러시아가 '스푸트니크 V'에 이어 2번째로 개발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에피박코로나'의 면역 효과가 10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지 보건당국이 밝힌 1·2단계 임상시험 결과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9일 러시아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은 감독청 산하 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연구센터 '벡토르'가 개발한 에피박코로나 백신의 1·2상 결과를 설명하면서 "백신 효능은 면역 효과와 예방 효과로 구분되는데, 면역효과는 100%였다"고 밝혔다.
벡토르는 지난해 7~9월 1상에 24명, 2상에 86명 등 모두 10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효과를 검증했다. 이들 가운데 부작용이 나타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지난해 10월 에피박코로나를 공식 승인했는데, 첫번째 백신 스푸트니크 V와 마찬가지로 3단계 임상시험(3상)에 앞서 승인을 해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상존하는 상황이다.
벡토르는 승인을 받은 후인 지난해 11월부터 60세 이상 150명, 18~60세 3천명 등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3상을 진행 중이다.
그러면서 2월 백신 대량생산에 이은 3월부터 일반인 접종 계획도 밝힌 상황이다.
스푸트니크 V와 에피박코로나는 종류가 다르다. 스푸트니크 V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인체 무해 전달체 바이러스(벡터)에 넣어 만드는 '전달체 백신'이다. 에피박코로나는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단백질 일부인 항원을 합성해 만드는 '합성 항원 백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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