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 BTJ열방센터(이하 열방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상주시가 사실상 열방센터와의 '전쟁'에 나섰다.
상주시는 열방센터를 방문한 상주시민(131명) 중에서 검사를 거부한 16명과 사실과 다르게 연락처를 작성한 소재불명 41명 등 모두 57명을 감염병 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상주시로부터 고발당한 열방센터 핵심 관계자 2명은 지난 14일 구속됐다.
강영석 상주시장도 열방센터 관련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천명했다.
강 시장은 19일 담화문을 통해 "열방센터를 매개로 전국에 광범위한 감염이 이뤄져 열방센터의 시설이 있는 지역으로서 함께 불명예를 덮어쓰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며 "상주시가 내린 집합금지와 시설폐쇄 명령에 반발해 열방센터가 제기한 행정명령 집행정지 소송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상주에 주소를 둔 미검사자는 경찰과 협조해 끝까지 찾아내 검사하고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열방센터에서 비롯된 확산세는 숙지지 않고 있다. 20일 현재 확진자는 전국에서 784명으로 늘었다. 대전에서 100명 이상이, 포항에서 50명 이상의 관련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열방센터발 확산 사태의 조기 진화는 하루빨리 미검사자들을 찾아내는게 관건이지만 지난해 말 열방센터 행사에 참석한 3천여명 중 아직 30%이상에 달하는 900여 명이 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
게다가 열방센터가 제출한 명단 대부분이 한 사람 필체로 돼 있어 참석자 명단의 허위 작성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열방센터측은 "열방센터에는 동시에 많은 인원이 오기 때문에 다른 기관처럼 방문자가 직접 명단을 작성을 할 경우 시간이 크게 지연된다. 그렇다보니 열 체크 담당자가 일괄적으로 기록한 것"이라며 "엉터리 명단을 조작해 당국에 제출한 것처럼 호도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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