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부모를 위한 교육 Q&S] 집에만 있는 아이, 현명하게 시간을 보내려면?

온라인으로 시공간 제약 넘어선 활동 가능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활용법도 다양
자녀 흥미, 적성을 함께 살필 기회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을 잘 활용하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다. 경북 칠곡군 북삼초등학교 교사가 학교에 마련된 원격수업 장비를 통해 실시간으로 학생과 소통하는 모습. 경북도교육청 제공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을 잘 활용하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다. 경북 칠곡군 북삼초등학교 교사가 학교에 마련된 원격수업 장비를 통해 실시간으로 학생과 소통하는 모습. 경북도교육청 제공

Q.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아이가 집에만 있어 걱정입니다. 가뜩이나 외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날씨마저 추워지며 운동량도 줄고,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보며 하루를 다 보내는 것 같습니다. 2021년에도 집에만 있어야 하는 상황이 한동안 지속될 것 같은데, 집에서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요?

S1. '위드코로나' 시대, 집에서도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시대!

'위드코로나' 시대, 이제는 코로나19의 종식을 생각하기보다는 함께 지낼 방법을 생각해야 합니다. 2020년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교육이나 생활 면에서 기술적인 진보를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생각만 하던 온라인 수업이나 비대면 문화생활이 일상으로 자리잡게 된 것입니다.

자녀들의 IT 기기 및 온라인 활용 능력은 부모님들의 생각보다 뛰어납니다. 자녀들에게 다양한 활용법을 제시하고, 함께 찾아보고, 어떻게 활용할지 계획해봅시다. 예전과 달리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선 활동들을 할 수 있음은 물론 자녀의 온라인 활용 능력과 자기주도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S2. 어디서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까?

집에만 있어 활동성이 부족해진 자녀들이 걱정이실 겁니다. 개인방송은 물론, 선생님들이 직접 홈트레이닝 영상을 찍어 온라인에 탑재한 경우가 많습니다.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함께 산책하는 것도 좋습니다. 방역을 지키는 선에서 적절한 야외 활동은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을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는 온라인으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한 곳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경우 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학습 자료를 함께 제공하기도 하고, 해외의 박물관이나 미술관 중에는 무료 VR 서비스 제공하는 곳도 많이 있습니다. 공연 역시 온라인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게 많아졌습니다.

도서관에서도 온라인으로 많은 전시나 체험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구는 대구학생전자도서관에서 대구교육포털 ID로 학생들이 전자책을 대출할 수 있게 해 온라인에서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S3.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온라인에서 제공하는 자료와 체험 활동은 때론 너무 다양하고 많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합니다. 먼저 자녀들과 여러 사이트를 찾아보며 흥미를 갖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각보다 학생들은 위에서 소개한 자료들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자신이 좋아하고 찾아보는 것만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낯선 것에 대한 호기심은 어른들보다 높기 때문에 VR을 통한 박물관이나 미술관 관람, 특히 해외 박물관과 미술관을 보는 것에 관심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녀의 흥미와 적성, 진로 등과 관련해 대화하고 온라인으로 함께 찾아보기를 권합니다. 꼭 교육적인 것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자녀가 온라인으로 무엇을 검색하고, 무엇에 관심을 갖는지 함께 보고 대화하는 과정을 통해 서로 생길 수 있는 오해나 갈등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올바르게 자료를 찾는 방법을 설명해줌으로써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을 키울 수도 있습니다. 교육적이지 않은 것만 본다고 다그친다면 오히려 적절하지 않은 자료들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자녀의 관심에 공감해주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S4. 집콕, 위기를 기회로!

벌써 2021년입니다. 지난 2020년을 돌이켜보면 아무도 예기치 못했던 코로나19로 인해 유야무야 보낸 시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2021년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년 동안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개인의 행동이 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기술 발전으로 비대면 상황에서도 얼마나 많은 것을 할 수 있는지,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를요. 더 이상 과거를 그리워하며 돌아가기만을 바랄 순 없습니다.

갈수록 정보가 많아지는 가운데 스스로, 어떻게 계획을 세워 이 정보를 활용할 것인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들이 제공되고 있는 만큼 지금 이 시기야말로 자녀가 이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중요한 시기가 아닐까요?

대구시교육청 학부모고민 들풀교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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