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0일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뿐만 아니라 대선주자까지 총출동해 4·7 보궐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이날 오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민 모두가 잘 알다시피 이번 보궐선거는 박원순 전 시장이 지속적으로 부하를 성추행하다 피소되자,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자살해서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합심해서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고, 시민을 행복하게 해서 내년 대선에서 우리 집권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저는 우리 후보님들께 우리 당 후보로서 자존감을 가지자는 말을 꼭 드리고 싶다. 어느 한 분 안 빼놓고 당 밖의 후보들보다 훨씬 더 훌륭하다"며 "감동적인 경쟁으로 최고의 후보 뽑아서 우리 후보가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결코 져선 안 되는 싸움이다. 최선을 다했다는 말로 국민에게 용서를 구할 수 없는 상태"라며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정권교체를 위한 희망의 폭발을 일으킬 결정적 전환점으로 만들자"고 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나 전 의원은 "10년 전이 생각난다. 오 전 시장이 그만두고, 안철수 후보가 그만두면서 박원순 후보 손을 들어줬을 때 우리 당 누가 나와도 힘든 선거였다"며 "그때 홍준표 대표가 간곡히 부탁하면서 당을 위해 희생해달라고 했다"고 회고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후 물러난 오 전 시장을 겨냥해 자신은 당을 위해 헌신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오 전 시장은 "제 후임 시장이 잘못된 길을 걸을 때마다 따가운 시선이 저에게 와서 마음의 부담이나 자책감이 컸다"며 "벌은 달게 받겠다. 그러나 책임도 지겠다"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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