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에서 노래방에 도우미를 연결하는 속칭 '보도방'(소개업소) 관련 확진자가 잇따라 나와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지역감염자(11명) 중에는 수성구 일원 노래연습장에서 도우미로 활동했던 여성 2명이 포함됐다.
전날에도 같은 소개업소 소속 도우미 2명이 확진됐다. 앞서 16일에는 이들을 관리하는 남성 소장도 확진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소개업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5명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노래연습장 도우미는 8명. 이 중 4명은 음성, 4명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소개업소 관련 확진자 가운데 최초 확진자는 소장. 이 사람은 지난 16일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력이 확인돼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됐다.
최초 확진자는 소장이지만, 증상 발현일은 19일 확진된 노래연습장 도우미가 더 빨랐다. 도우미 중 일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도우미들이 최초 증상 발현일인 28일 이후 양성 판정 전까지 20일 넘는 기간 동안 영업 활동을 했을 가능성이 있어 이들과 접촉한 인원이 대폭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다. 통상 증상 발현 전 2~3일과 증상 발현 후 5~7일 동안 감염 전파력이 있다.
시는 해당 기간에 도우미와 접촉했던 사람을 찾아내기 위해 19일 오후 시민들에게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하는 한편 경찰에 긴급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수성구 일원 노래연습장에서 도우미와 접촉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독려해 접촉자를 파악하고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현재까지 방역당국이 파악한 도우미 이용 업소는 2곳 뿐이며, 모두 수성구 소재 노래연습장이다. 19일 오후 시와 수성구청, 경찰 관계자들이 현장을 방문했지만 당시 영업은 하지 않고 있었다. 내부 출입이 불가능해 방문자 명단이나 노래방 업주에 대한 조사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도우미가 있는 노래연습장을 다녀간 시민들은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아 무료‧익명 검사를 받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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