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 제1의 부자는 일론 머스크다. 테슬라 모터스의 최고경영자인 그의 재산은 1천950억달러(한화 215조원)에 이른다. 브리태니카 백과사전을 탐독하던 소년 머스크는 하루 10시간씩의 독서를 통해 지식과 상상력을 키웠다. 떡잎부터 워커홀릭이었던 그는 온라인 결제 시스템 '페이팔'을 창업해 청년 시절에 이미 수천억원의 부(富)를 일궜다.
젊은 시절 머스크는 하루 1달러만 있으면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했고 한동안 이를 실천했다. 돈 욕심 없는 그가 세계 제1의 부호가 된 것은 역설적이다. 그의 가슴을 설레게 한 것은 돈이 아니라 꿈이었다. 인류를 화성으로 이주시킨다는 꿈이었으니 스케일이 장난 아니다. 이를 위해 그는 '스페이스X'라는 회사를 차렸다. 모두가 비웃었지만 불도저처럼 전진했다.
수많은 실패 끝에 스페이스X는 우주개발사에 기록될 만한 신기술을 여럿 개발했고 미항공우주국(NASA)으로부터 3조원의 투자 지원 약속까지 받아냈다. 이제 민간인을 화성에 보낸다는 그의 구상이 허황되다 생각하는 이는 거의 없다. 이게 끝이 아니다. 4만 개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 지구 전역에서 초고속 인터넷 통신을 가능케 하고(스타링크 프로젝트), 시속 1천280㎞의 신개념 열차를 개발하며(하이퍼 루프),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시키는 인공지능 사업(뉴럴링크)도 추진하고 있다.
어찌 보면 괴짜와 몽상가, 천재는 한 끗 차이다. 문명은 큰 꿈을 꾸는 괴짜들에 의해 도약하지 돈과 권력을 좇는 자가 주역이 될 수 없다. 현재 세계 제2의 부호인 제프 베조스(아마존닷컴의 경영자)도 준궤도 우주 관광 및 민간인 달 여행 프로젝트(블루 오리진)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참으로 공교롭다. 오랫동안 세계 1위 부호 자리를 지켰던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도 백신과 식량, 방사능 위험 없는 원자력발전 개발 사업에 진력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명색이 최대 재벌의 오너가 경영권 승계 편의를 위해 86억원의 뇌물을 공여한 죄로 법의 심판을 받았다. 돈이 아무리 많더라도 돈에 대한 갈애(渴愛)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진정한 부자라고 할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론 머스크 같은 꿈을 꾸는 진짜 부자들 찾기가 왜 이리 어려운지. '인류의 미래' 같은 큰 꿈을 꾸는 '진짜 부자'들이 많은 미국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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