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찾은 전광훈 "내 피엔 항체 가득"…아무말 대잔치

"北 지시로 강경화 잘렸다" 주장…"대한민국 이미 북한 통치 들어가"

'3·1절 범국민대회'를 예고하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동대구역 광장에서 '대구여 일어나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성일권 기자

오는 삼일절 '1천만명 범국민대회'를 예고하며 전국을 돌고 있는 서울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21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은 이미 북한 김정은 통치에 들어갔다"며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흰색 마스크를 쓰고 동대구역에 나타난 전 목사는 취재진과 지지자 등 5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 목사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잘린 건 북한 김여정의 지시"라며 "내가 구속된 것도,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들이 감옥에 가 있는 것도 결국 모두 북한의 지시라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했다.

앞서 지난 19일 전주의 한 교회에서 '노마스크 설교' 논란을 빚은 점에 대해서는 "나는 코로나19에 한 번 걸렸기 때문에 피에 항체가 가득하다. 나는 이제 항체가 생긴 세상 제일의 방역인데 문재인은 왜 마스크를 벗고 기자회견을 하느냐"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모인 지지자들과 극우 유튜버들은 전 목사의 발언이 끝날 때마다 손뼉을 치거나 "아멘"이라고 외쳤다.

한편, 전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석방됐다.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됐으며, 오는 3월 1일 대국민 대회를 예고하며 전국 순회 집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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