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과수 산지 유통체계를 개선하고 지나친 가격경쟁을 완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통합마케팅 사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과수 통합마케팅사업으로 판매한 금액이 6천216억원을 기록했다. 도내 전체 과수 매출 1조7천억원의 37%를 차지한다.
처음 사업을 시작한 2014년 매출이 1천324억원에서 2016년 3천595억원, 2018년 5천191억원 등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한다.
통합마케팅의 중심 역할은 과수 통합브랜드 '데일리(daily)'가 한다. 데일리는 지난해 8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6년 214억원, 2018년 600억원, 2019년 640억원 등 매년 증가세다.
데일리는 사과, 복숭아, 자두, 포도를 16개 시·군 57개 산지유통센터에서 공동선별해 품목별 상위 50% 이상 되는 상품만 브랜드를 붙여 출하한다. 전국 최초로 상표 라벨링기를 도입해 낱개 상품에 브랜드 상표를 부착, 소비자가 쉽게 데일리 브랜드 상품을 접하도록 했다.
도는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의 하나로 기존 농협 등 산지 유통조직이 개별적으로 하던 마케팅을 시·군 단위로 통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규모화한 물량으로 신규시장을 개척하고 유통조직별 시장 분할, 물량 분산 등으로 지나친 가격경쟁과 홍수 출하를 예방한다.
지난해 대형 유통매장에 지역 과일 판매 전용관을 개설하고 코로나19로 판로에 어려움이 따르자 온라인 판매에 힘을 쏟았다. 올해도 국내 최대 온라인 플랫폼인 11번가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다양한 플랫폼에 상품을 입점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농산물 산지 유통에 변화가 거세다. 앞으로도 유통비용 절감 등을 통해 농업인이 생산에만 전념해도 제값 받을 수 있는 농산물 산지 유통시스템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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