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가 수성구 일대 도우미가 있는 노래연습장을 방문한 이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한 가운데 노래방 실명을 공개하면서 시민들이 가슴 졸이고 있다. 아파트 상가에 입점한 노래연습장이 나오면서 방문과 상관없이 코로나 확산에 대한 불안에 떨고 있는 것.
대구시는 21일 오후 2시 27분 대구 전 지역에 재난문자를 통해 "12월 25일 이후 도우미가 있는 노래연습장을 방문하신 분은 보건소와 임시선별 검사소에서 익명으로 검사받으시기 바랍니다"고 밝혔다.
이 재난문자 말미에는 시청 홈페이지에 노래연습장 상호명과 주소를 공개했다고 언급했다.
곧바로 사람들이 대구시청 홈페이지에 접속하면서 서버가 잠시 마비됐다.

한 시민은 "아침까지 대구 지역에서 확진자가 7명에 불과해 점차 확산세가 가라앉는다고 안심하고 있었다가 재난 문자를 받고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도우미와 소개소 직원 등은 지난달 25일부터 최근까지 수성구와 북구, 동구 등 총 13곳의 노래연습장을 방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수성구가 11곳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당초 시가 수성구 일대 노래연습장 방문객을 찾는다는 것과 달리 동구와 북구 지역의 노래연습장 상호가 공개되면서 시민들은 혼란에 빠졌다.
한 남성은 "도우미 노래연습장 코로나 확진 소식을 들은 뒤 부터 친구들에게 우스갯 소리로 노래연습장을 간 적이 있냐고 물어봤었는데 재난문자의 상호명 소식을 듣고서 심각하다고 느꼈다"라며 "홈페이지에서 내가 사는 아파트 상가에 있는 노래연습장 상호가 보여서 덜컥 겁이났다"고 말했다. 이어 "20일이 넘는 시간 동안 그 노래연습장에 사람들이 오갔을텐데 나도 모르게 주변에 퍼졌을 거라고 생각하니 끔찍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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