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노래방 명단 공개 후 접속 폭주, 문자에 다 싣지 못한 이유는…

대구시 "문자 글자 수 한 한정돼 홈페이지에 명단 공개"
문자 발송 초기에 일부 접속 지연 사태도

노래방 실명을 공개한 대구시청 홈페이지는 한 때 접속자가 몰리면서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대구시청 홈페이지
노래방 실명을 공개한 대구시청 홈페이지는 한 때 접속자가 몰리면서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대구시청 홈페이지

대구시가 21일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확진자가 다녀간 노래연습장 목록을 공개했다고 밝히자, 대구시청 홈페이지는 접속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한 시민은 "문자를 받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바로 스마트폰으로 시청 홈페이지에 접속했지만 바로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았다. 확인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공개 이후 많은 시민들이 목록을 보기 위해 몰렸지만 다행히 접속이 느려진 시간은 10분 내외였다. 대구시 관계자는 "문자를 보낸 뒤 초반 몇 분 간은 접속이 잘 안 됐을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원활하게 접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차라리 문자를 통해 노래연습장 전체 명단을 공개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시청 홈페이지에 접속량이 몰리거나 접속할 수 없는 환경에 처한 시민들을 위해 문자로 목록을 공개하는 게 더 나았을 거라는 의견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안전 안내 문자에 쓸 수 있는 글자의 양이 90자밖에 안되는 데 노래연습장의 숫자는 13곳으로 물리적으로 상호명을 모두 기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역학 조사과정에서 계속 노래연습장이 추가되는 상황이라 차라리 홈페이지에 목록을 공개하는 편이 시민들에게 더 편의를 제공하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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