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허삼영 "데이터+스마트 야구, 작년보다 업그레이드"

관록의 구관이냐, 패기의 신관이냐…2021 감독열전
SK 김원형·한화 수베로 "변화"…성적 반등 위해 대대적 물갈이
LG 류지현 '신바람' 부흥 준비…키움 홍원기 팀 분위기 재정비

허삼영 삼성라이온즈 감독. 삼성라이온즈 제공
허삼영 삼성라이온즈 감독. 삼성라이온즈 제공

지난 21일 키움히어로즈가 홍원기 수석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키면서 프로야구 전 구단이 사령탑을 확정한 가운데, 2021 KBO리그에서 신바람을 몰고 올 최고의 사령탑은 누가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21 감독열전은 관록의 구관과 패기의 신관으로 구도가 형성됐다.

올해 첫 지휘봉을 잡는 신임 감독 4명에 지난해 1년간 경험을 쌓은 2년차 감독 3명은 부임 3년차 이상의 베테랑 감독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패기만만하게 등장했으나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허삼영(삼성라이온즈), 허문회(롯데자이언츠), 맷 윌리엄스(기아타이거즈) 감독은 지난 시즌의 경험을 보태 올 시즌엔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낼 준비를 하고 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전력분석팀장을 역임한 경륜으로 '데이터+스마트 야구'를 키워드로 내세우며 지난해 고정 없는 선발 라인업 구성 등 전에 없던 시도를 하며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성적표는 시즌 8위.

새바람이 선수들의 부상과 여물지 못한 전술로 미풍에 그친 지난해였다면 올 시즌은 한층 완성된 '허삼영표' 야구를 그라운드에 펼쳐 보여야하는 절박함에 내몰리고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 겉으로 드러난 전력은 지난해보다 낫다. 오재일과 새 외인타자 의 영입으로 타선이 단단해졌고, 외인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의 재계약 등은 마운드의 높이도 키웠다.

변명이 통하지 않는 2년차 허 감독은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허문회 롯데자이언츠 감독. 연합뉴스
허문회 롯데자이언츠 감독. 연합뉴스

허문회 롯데 감독 역시 지난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탔지만 뒷심 부족으로 7위로 추락했다. 2019년 꼴찌였던 롯데를 부임 첫 해 7위로 끌어 올리긴했지만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포수 손성빈과 투수 김진욱, 내야수 나승엽 등 초고교급 신인 3명을 영입하는 등 내부 전력 강화에 성공한 만큼, 올 시즌엔 더그아웃에서부는 돌풍이 필요한 상황이다.

맷 윌리엄스 기아 감독은 부임 첫 해인 지난해 각 구단 감독에게 와인을 선물하고 답례품을 받으면서 KBO 리그 문화에 적응하려 애를 썼지만 그 역시 만족스럽지 못한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도약이 필요한 올 시즌이다.

신임 감독들은 '패기'로 관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이글스 감독. 연합뉴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이글스 감독. 연합뉴스

한화이글스 구단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수장이 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대대적인 선수단·코칭스태프 개편으로 '꼴지' 탈출을 시도한다. 이름 대신 실력으로 '환골탈태'에 나선 그는 '육성 전문가'로 한화 구단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책무까지 어깨에 지워져 있다.

추락한 SK와이번스의 반등을 위해 지휘봉을 넘겨 받은 김원형 신임 감독도 첫 과제를 변화로 선택하고 팀 리빌딩을 추진하고 있다. 구단도 사장과 단장을 포함해 프런트·현장 책임자를 모두 바꿨다.

류지현 LG트윈스 신임 감독은 1994년 LG에 입단해 그해 신인왕을 수상하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한 현역시절의 경험과 LG에서만 해온 지도자 생활을 '무기'로 프렌차이즈 감독의 신바람 야구 부흥을 준비하고 있다.

홍원기 키움히어로즈 감독. 연합뉴스
홍원기 키움히어로즈 감독. 연합뉴스

홍원기 키움 신임 감독은 손혁 전 감독의 석연치 않은 중도 사퇴, 경영진의 '사유화' 논란으로 어수선한 팀 분위기와 핵심 타자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진출 등으로 생긴 선수단의 공백을 재정비해야할 막중한 임무를 떠안았다.

KBO리그 '최장수 사령탑' 김태형 두산베어스 감독과 지난 시즌 창단 첫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일궈낸 이동욱 NC다이노스 감독, 막내 구단 kt위즈를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으로 진출 시킨 이강철 감독은 3년차 이상의 관록으로 구관의 힘을 신예 감독들에게 선보이겠다는 각오로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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