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노래방 도우미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확진 도우미 4명이 들른 업소가 수성구뿐만 아니라 북구와 동구에도 있는 것으로 밝혀진데다, ▷노래방 이용자의 출입 명부 연락처 오류 ▷접촉자의 검사 거부 ▷업소의 비협조로 역학조사와 방역조치가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도우미 방문 여부와 상관없이 지난달 25일 이후 대구 소재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연습장(동전노래연습장 제외) 방문자와 종사자에 대해 오는 28일까지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적발한 확진 도우미 이용 업소는 수성구 11곳(노래연습장 10곳, 유흥주점 1곳)과 북구 1곳(유흥주점), 동구 1곳(단란주점) 등 모두 13곳이다.
대구시는 지난달 25일 이후 도우미 방문 이력이 있는 수성구 업소에서 71명의 접촉자 명단을 확보했다. 이들 중 31명이 검사를 마쳤거나 검사 중이다. 나머지 40명에 대해서는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수성구의 경우 현장점검 결과, 노래연습장 10곳 중 2곳은 지난달 24일부터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했다.
북구와 동구도 도우미가 다녀간 업소에 대해 점검을 벌인 결과, 북구 유흥주점에선 지난 2일 노래방 도우미가 다녀간 것이 확인됐다. 이후에도 몇 차례 더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16명이다. 이 중 5명이 검사(4명 음성, 1명 판별 중)를 마쳤고 11명에 대해선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동구 단란주점은 문이 닫혀 있고, 업주와도 연락이 닿지 않아 접촉자 파악에 진척이 없다.
현장에선 방역당국의 점검을 거부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방역수칙 위반이 의심되는 곳들은 문을 열어주지 않고, 연락을 회피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확보된 명단 중에도 전화번호가 잘못 기재됐거나, 검사를 거부하는 사례도 있다.
방역당국은 행정적인 처분보다는 접촉자를 빠른 시간 안에 파악해 검사를 받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노래방과 주점은 특성상 전체 명단 확보와 검사 현황 파악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며 "현재로선 접촉자 파악이 가장 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업소에 책임을 묻기보다는 방역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지역감염은 7명으로 지난달 11일 이후 41일 만에 첫 한 자릿수 감염을 기록했다. 신규 감염자 7명은 모두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이 가운데 5명은 동거가족으로부터 감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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