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20만원 이상 고가 선물세트가 인기다. 고향에 못 가는 미안한 마음을 고가의 선물로 대신하는 소비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제재 대상이던 선물 가액이 일시 상향되면서 10만~20만원 이내 선물 인기도 오르고 있다.
24일 현대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올해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난 4일부터 지난 21일까지 설 선물세트 총 매출은 지난해 설날 선물세트 판매 기간(2019년 12월 16일~지난해 1월 3일)보다 83.2% 증가했다.
이 기간 20만원 이상 고가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예판 대비 18.3%가량 증가했다. 10만원 이상 20만원 이하 선물세트 예약판매는 80%나 늘었다.
전국 이마트에서도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9일까지 20만원 이상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설 선물 예약판매 기간 대비 244%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명절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대신, 좋은 선물로 마음을 표현하려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정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청탁금지법을 한시적으로 개정한 것도 영향을 줬다. 내달 14일까지 관련법 상 농축수산물 선물가액이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10만원 이상 20만원 이하 선물이 인기다.
유통업계는 프리미엄 선물세트 종류와 물량을 확대하고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10만원 안팎 제수용 세트, 20~40만원대 화식 숙성 한우 세트, 30만~100만원대 프리미엄 전복 세트 등을 마련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의성마늘한우 프레스티지 1호'(7.2㎏·230만원)를 10세트 한정 판매한다. '영광 법성포 굴비 세트'(2.7㎏, 200만원), 미국 프리미엄 와인 '오퍼스원 세트'(110만원) 등도 내놨다..
현대백화점 대구점도 '현대화식한우 명품 No. 9'(110만원), '현대명품 굴비'(350만원), '현대명품 죽방멸치 세트'(50만원), 로마네 꽁띠와 라따쉬 등 프리미엄 와인을 모은 'DRC세트'(6천만원) 등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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