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가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가운데 "하나투어의 대규모 인력 감축 사태를 막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근로자에 대한 부당해고를 널리 알려달라"는 주장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한 청원인은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OOOO 직원들의 대규모 해고를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청원인이 하나투어 관련 기사를 링크한 것으로 보아 익명으로 처리된 기업명은 하나투어로 추측된다.
청원인은 "우리나라 여행업체중 매출규모가 가장 크고 직원수만 2천300명이 넘는다는 OOOO가 대규모 인력감축에 들어갔다"며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인정하고 우리모두 자포자기 해버리기에는 OOOO 구조조정은 너무 아픈 면이 많다"고 운을 뗐다.
청원인은 "업계1위 업체이니만큼 여행업 전반에 끼치는 영향이 너무 크다. 더 작고 영세한 여행사에 해고의 당위성을 부여해 줄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직원, 가이드분들과 현지직원들에게 모든 희망을 앗아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여행업은 '노동집약적' 산업의 특성상 인건비과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며 "여행업은 직원들이 이탈하면 산업경쟁력을 잃을 수 밖에 없고 반대로 직원들만 지킬 수 있다면 언제든지 다시 살아날수 있는 산업"이라고도 언급했다.
특히 그는 "대부분의 여행사는 최근에 크게 성장한 기업이다. 이로 인해 직원들의 근속년수가 짧을 수 밖에 없고 다시말해 젊은 직원들이 고용구성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20-30대의 젊은 직원들이 본인들의 어떠한 잘못없이 실업이라는 어둡고 무서운 현실에 내몰리지 않게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코로나 발생 직전 1대주주는 창업자에서 국내 사모펀드로 변경됐다"며 "사모펀드특성상 구조 조정은 정상적 영업환경에서도 당연시 하는 상황에서 코로나 같은 악재는 더 빨리 더 과감하게 대량실직을 유발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현실적인 방안이 있다면 여행자의 납부금 등으로 출연되는 '관광진흥개발기금'등의 정부 운영기금을 '고용유지'라는 필연적 관광진흥을 위해 보다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안도 있는지 검토바란다"며 "여행업계 관련자분들을 위해 정부가 현명한 해안을 찾아달라"고 촉구했다.
같은 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현재 하나투어에서 일어나고 있는 도를 넘어선 근로자에대한 부당한 해고를 널리 알려주세요"라는 제목의 호소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작성자는 "회사가 극한 상황에 몰려서 임직원들을 합법적인 방법으로 해고를 할수는 있겠죠. 근데 지금 하나투어는 도를 넘어섰다"며 "어떠한 추가적 노력도 하지 않은 시점에서 직원들에게 일방적인 찍어내기식의 해고는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고도 올리지 않고 군사작전하듯 직원들에게 일일이 개별적으로 전화하고 미팅을 잡아서 퇴사를 집요하게 종용하고 있다"며 "권고사직을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너의 자리는 없다는 식의 불법행위까지 저지르고 있다. 퇴사자 대상 명단까지 미리 만들고 권고사직을 종용하는 행위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그는 "고용노동부에서 직원들을 해고를 막기 위해 천문학적인 고용유지 지원금을 받았음에도 해고의 회피를 위한 노력은 전혀 없고 직원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무려 1천명 이상의 직원을 내보내려고 직원들을 옥죄고 있다"고 호소했다.
하나투어 직원이라 밝힌 한 네티즌은 이 글에 댓글로 "무급전환후 하루하루 일용직으로 버티고 있었는데 정말 전화 한통와서 권고사직 대상자이니 싸인하라고 합니다"라며 "남은 제 육아휴직이라도 쓴다고 하니 안 된답니다. 너무 화가 나고 참을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18일 하나투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손실 누적으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투어는 각 본부와 부서 단위로 조직 효율화를 추진하기 위해 인력 감축 대상자 선별작업을 진행한다. 구조조정 시기나 규모,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방식 등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여행 수요가 끊기자 3∼5월 유급휴직에 이어 6월부터는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는 전 직원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다음은 청와대 국민청원 전문.
우리나라 여행업체중 매출규모가 가장 크고 직원수만 2,300명이 넘는다는
(1년전에는 2,500명이 넘었으나 벌써 200명이 넘게 퇴직한)
****가 대규모 인력감축에 들어갔다고합니다.
코로나라는 어쩔수 없는 전세계적인 재앙에 정부도 나름 최선을 다했고
나날이 증가하는 영업적자를 생각하면 **** 경영진의 고충도
충분히 이해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인정하고 우리모두 자포자기해버리기에는
'****의 구조조정'은 너무 아픈면이 많습니다.
분명 대량 해고를 막을 수 있는 충분한 방법들이 있을 것입니다.
정부에서 관심갖고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의 대량해고를 절대 방관하면 안되는 이유가 몇가지 있습니다.
1. ****는 업계1위 업체이니만큼 여행업 전반에 끼치는 영향이 너무 큽니다.
가장 큰 여행사,가장 돈많은 여행사 ****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간다는 소문만으로도
더 작고 영세한 여행사에 해고의 당위성을 부여해 줄 뿐만 아니라 **** 소속 2,300명 직원보다 더 많은
수백개가 넘는 **** 협력업체 직원들과 그가족, 그리고 해외에서 코로나 종식과 여행업 정상화을 위해
기도하는 해외의 수많은 가이드분들과 현지직원들에게 모든 희망을 앗아가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2. 여행업은 '노동집약적'산업의 특성상 인건비과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습니다.
어쩌면 거의 전부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행업만큼이나 이번 코로나의 장기지속적인 여파로 상처가 큰 항공업도 있지만
항공업은 기체리스비,유류비,정비비,공항이용료등 상시 고정비가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이로 인해 여행업은 직원들이 이탈하면 산업경쟁력을 잃을 수 밖에 없고 반대로 직원들만 지킬 수 있다면
언제든지 다시 살아날수 있는 산업입니다.
3. 대기업인 ****를 포함한 대부분의 여행사는 최근에 크게 성장한 기업들입니다.
이로 인해 직원들의 근속년수가 짧을 수 밖에 없고 다시말해 젊은 직원들이 고용구성원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20-30대의 젊은 직원들이 본인들의 어떠한 잘못없이 실업이라는 어둡고 무서운 현실에 내몰리지 않게 해야합니다.
4. 여행업은 앞선말한대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역설적으로 이로인해 산업체중 가장 영세한 급여소득을
유지하고 있는 업종입니다. 대량해고가 가시화된다면 자산축적의 기회가 없었던 직원들은 절실한 생활고에
직면할 수 밖에 없습니다.
5. ****는 창사이래 영업적자를 기록한 적이 거의 없는 재정적으로 건전한 기업입니다.
이런 상황을 유발한 어떠한 책임도 회사와 그리고 그 직원에게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기회가 다시금 온다면 언제든지 재도약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희생과 고통은 바로 당장 직원들의 몫으로 남게됩니다.
그동한 건실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직원들의 땀과 눈물이 불가항력적인 전세계적 재앙앞에서 절대
희생되어서는 안됩니다.
6. ****의 지분변화 역시 직원들의 고용유지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발생 바로 직전 20년 초 ****의 1대주주는 창업자에서 국내 사모펀드로 변경되었습니다.
사모펀드특성상 구조조정은 정상적 영업환경에서도 당연시 하는 상황에서 코로나 같은 악재는 더 빨리 더
과감하게 대량실직을 유발할 것입니다.
아니 코로나가 해고의 설득가능한 명문으로 활용되어질 여지가 너무 큽니다.
국민연금도 크게 출자했다고 들은 이펀드가 투자손실을 만회키 위해 국민을 더 고통스럽게 만드는
아이러니입니다.
하지만 이로인해 분명 경쟁적 이득을 크게 실현한 창업자를 비롯한 일부 경영진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합니다.
7. ****는 아직 사옥을 비롯한 서울의 대형호텔과 비지니스호텔을 다수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 자산들 역시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어떠한 추가적 노력도 하지 않은 시점에 바로 직원들을 삶의
터전에서 쫒아내는 행위는 있을 수 없습니다.
**** 명의로 되어 있는 그 어떠한 소소한 재산도 바로 직원들의 노력으로 획득한 산물이기 때문입니다.
**** 그리고 한국의 여행업 산업뿐 아니라 우리 나라의 수많은 직장인분들 그리고 자영업에 종사하시는 거의 모든 분들이 다같이 어렵고 힘든상황에서 **** 직원들만 생각해주자는 의도는 절대 아닙니다.
어느회사에 소속되어 일하든 어느 거리에서 장사를 하든 그게 누구든 우리 옆에서 힘들어 지게 될 사람들이 발생한다면 그전에 다같이 관심갖고 고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실적인 방안이 있다면 여행자의 납부금등으로 출연되는 '관광진흥개발기금'등의 정부 운영기금을
'고용유지'라는 필연적 관광진흥을 위해 보다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안도 있는지 검토바랍니다.
물론 나랏돈은 정상화된 후에는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필수 전제조건이 따라야합니다.
지금 그 누구보다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의 직원 및 그 가족분들 그리고 곧 본인의 순서가 다가옴을
직관적으로 느끼며 공포속에 지켜보는 많은 여행업계 관련자분들을 위해 정부가 현명한 해안을 찾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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