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장면을 조작·왜곡한 사진이 무분별하게 확산돼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의 사진은 지난해 1월 14일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 때 문 대통령이 참고해 볼 수 있도록 설치한 프롬프터 모니터 화면이다. 최근 확산하는 사진 상에는 이 화면에 '대통령님, 말문 막히시면 원론적인 답변부터 하시면서 시간을 끌어보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원본 사진속 화면에는 문 대통령에게 기자의 소속·이름과 함께 '부동산 안정화 정책의 구체적 목표는? 보유세 강화에 대한 생각은?'이라는 질의 문구가 띄워졌다.
이 같은 허위사실이 담긴 사진은 지난 19일 만화가 겸 유튜버 윤서인 씨 페이스북에 게재되면서 급속히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확산했다. 한 누리꾼이 윤 씨의 당시 페이스북 글과 사진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이 누리꾼은 "모니터에 '뽀샵'(포토샵)한 사진 올리고, 10분 만에 글 삭제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윤 씨는 당시 해당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하며 "아바타한테 지령 떨어지는 중 삐 삐 삐이 삐.. 최서원(최순실 개명 이름) 뭐라 할 거 하나도 없네 삐이이 삐"라고 말했다.

문제가 되자 윤 씨는 해당 게시물을 현재 삭제한 상태다. 하지만 해당 사진은 21일 현재까지 확산하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가짜뉴스를 누가 믿는다고", "윤서인 진짜 왜 저러냐", "일베나 윤서인이나", "전생에 나라 팔 놈", "조작,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사람은 엄중 처벌해라"등의 비판 댓글을 쏟아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사진에 대해 "문산군 클라스", "끝까지 연출된 회견과 질의응답"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앞서 윤서인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 집을 비교한 사진을 올리며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라고 말하며 논란이 일었다.
당시 그는 "사실 알고 보면 10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작 사진의 원본 저작권을 가진 연합뉴스는 21일 해당 사진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장면을 왜곡 조작한 '가짜사진'이라고 공지했다.
연합뉴스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사진은 연합뉴스가 작년 1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장면을 촬영해 송고한 것으로, 프롬프터에는 당시 출입기자가 행한 질문 내용이 담겨있으나 이를 완전히 조작한 것"이라며 "가짜 사진은 연합뉴스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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