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국회의원이 범야권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언급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21일 언급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안철수 대표와 어떤 야권 단일화 방식을 선택하더라도 자신이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나경원 전 의원은 국민의힘 전직 및 현직 의원들의 모임인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 참석해 "안철수 대표가 단일화 룰(규칙)을 정해도 좋다"며 어떤 방식의 싸움에서도 이길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나경원 전 의원은 단일화 시기에 대해서는 자신의 의견을 냈다. 그는 "각 당 중심 후보가 결정된 후 야권 단일화 절차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는 국민의힘 1명 대 국민의당 1명의 구도로, 즉 국민의힘에서 예선이 진행된 후 결선에 1명이 진출, 안철수 대표와 맞대결을 하는 방식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이에 대해서는 금태섭 전 의원 등 국민의힘 및 국민의당 소속이 아닌 범야권 후보는 배제해 범야권 유권자 표가 조금이나마 샐 여지가 있는 언급이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규모 차이를 따져도 일부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물론 현재 범야권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다른 후보 여러 명을 상대할만한 일명 '여포'급 후보로 부상해 있는 상황이다. 소속 당 규모와 후보의 체급이 정반대 수준인 것.
▶이날 나경원 전 의원은 안철수 대표를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묶어 언급하며 강하게 견제하기도 했다. 그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당시를 두고 "2011년 오세훈 전 시장의 사퇴로 야기된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철수 대표가 박원순 전 시장의 손을 들어줬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5일 나경원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안철수 교수(현 국민의당 대표)가 상당한 대중성과 인지도로 압도적인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끝내 안철수 교수는 5% 지지율에 그치던 박원순 변호사에게 후보직을 양보했다"며 "안철수 교수의 지지로 박원순 변호사는 단번에 45% 지지율의 후보로 올라섰고,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에서도 승리했다"고 평가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는 현재 범야권 통틀어 나경원 전 의원보다 강한 상대로도 평가되는 안철수 대표와 오세훈 전 시장을 '일타이피'로 견제하는 맥락인 셈. 이 언급은 향후 경선 과정에서도 계속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때 쓴 페이스북 글은 역시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한 오신환 전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을 두고 "10년 전 박원순 등장에 조연을 했던 사람"이라고 칭한 것에 대한 반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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