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22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에 공사 장비·자재 등을 실은 차량 32대를 반입했다. 반대시위를 하던 주민 1명은 해산 과정에서 허리를 다치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국방부는 이날 공사 자재를 반입하며 "사드 성능 개량과는 관련이 없고 공사 자재·장비, 폐기물 반출용 차량, 장병 부식 등을 기지에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장병장병 생활시설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필요한 시멘트, 모래, 자갈 등 공사 자재를 비롯해 공사 폐기물을 반출하기 위한 차량을 기지 안에 들였다는 설명이다.
주민들은 이날 오전 일찍부터 성주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 모여 자재 반입 철회 요구 시위를 펼쳤다. 이에 경찰력 600여명이 동원해 주민 50여명을 강제 해산했다.
이들은 사다리형 구조물에 한명씩 들어가 강제 해산에 저항하기도 했지만, 이 과정에서 경찰이 들어올린 구조물에 떨어진 주민 1명이 허리를 다쳐 대구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45분부터 강제해산에 나서 50여 분 만에 작전을 끝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27일 기지 내 장병 생활환경 개선한다며 공사 자재 반입을 추진했으나 주민 투신 소동 등으로 이를 철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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