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행정명령을 통해 노래연습장과 유흥시설 방문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화했지만 실제 검사 건수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노래연습장 및 유흥시설 관련 검사자는 152명(음성 42명, 110명 판별 중)이었고,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 이는 전날 '지난달 25일 이후 노래연습장, 유흥·단란주점 방문자 및 종사자'에 대한 의무검사 행정명령을 내린 당일 하루 동안 집계된 숫자다.
대구시내 유흥·단란주점 1천762곳, 노래연습장 1천602곳을 합치면 총 3천364곳으로, 종사자만 3천 명이 넘지만 검사 현황은 턱없이 저조한 수준이다.
시가 파악한 검사자 152명은 본인이 직접 노래연습장이나 유흥시설에 방문한 사실을 밝힌 경우다. 임시선별검사소 검사는 무기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방문한 적이 있음에도 방문 이력을 밝히지 않았을 경우까지 합하면 검사 수는 통계치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노래연습장과 유흥·단란주점 방문 사실을 숨기고 음성적인 접촉이 이뤄지는 경우도 많아 접촉자를 일일이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검사가 중요한 이유다.
현재까지 '노래방 도우미'들의 방문이 확인된 업소 13곳(수성구 노래연습장 10곳, 유흥주점 1곳, 북구 유흥주점 1곳, 동구 단란주점 1곳)에서 출입자 명부와 CCTV 등을 통해 파악된 접촉자 수는 수성구 146명, 북구 18명(종사자 2명, 방문자 16명)에 불과하다. 동구의 경우 해당 단란주점이 문을 닫아 업주와 연락조차 닿지 않고 있다.
접촉자 파악이 어려운 만큼 시민들의 자발적인 검사가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인 셈이다. 시는 지난달 초 3차 대유행 시작 이후 40여 일 만에 첫 한 자릿수 감염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노래방이 또 다른 집단감염으로 번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주말이 대구의 감염 위험도를 파악할 수 있는 중대한 고비"라며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시민들은 주말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아 하루 빨리 검사를 받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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