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 국민의힘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협상이 3월 초에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3월 4일 서울과 부산시장 선거 최종 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본선에 나갈 '선수'를 추려낸 후에야 안 대표와 야권 단일화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19일 안 대표는 "당 대표가 다른 당에 입당할 순 없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당원 자격과 관계 없이 후보 경선에 나설 수 있도록 '오픈경선'을 요구했다.
이를 국민의힘 지도부는 "야권후보 단일화는 우리 당 후보가 정해진 뒤에나 검토할 문제"라며 선을 그으면서 안 대표의 입당, 오픈 경선 등이 사실상 무산된 터라 3월 이전 단일화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것이다.
이를 방증하듯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21일 MBC 뉴스데스크와 인터뷰에서 안 대표와 단일화 시기에 대해 "3월 초 단일화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저도 이의는 없지만 단일화는 두가지 밖에 없다"며 "하나는 안 대표가 입당해 원샷으로 단일화를 하는 것으로 우리 당에 입당하지 않으면 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나머지 방법은 우리 당 후보가 확정된 후 3월 초 쯤 돼 누가 적합한 후보인지 국민에게 묻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만 야권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방식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민심 이반이 가속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일부 의원 사이에선 야권 단일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야한다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권 관계자는 "서울에 보수야당 조직이 거의 와해된 터라 선거가 70여일 남은 상황에서 단일화 논의를 빨리 매듭짓고 '필승 전략'을 세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답답함이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한편, 21일 마감한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록자는 모두 14명이다. 국민의힘은 22일부터 서류심사에 들어가 24일에 서울시장 후보 면접 심사를 할 예정이다. 컷오프 대상을 포함한 예비경선 후보자 발표는 26일로 잠정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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