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 두류공단 산폐물매립장 불허하라"

포항환경운동연합 "오염총량 증가…포항시민 식수원 형산강 위협"

경북 경주시 안강읍 곳곳에 폐기물 매립장 신설을 반대하는 포스터가 붙어 있다. 김도훈 기자
경북 경주시 안강읍 곳곳에 폐기물 매립장 신설을 반대하는 포스터가 붙어 있다. 김도훈 기자

경북 경주시 안강읍 두류공단 내 산업폐기물매립장 신설 추진과 관련해 포항시민의 식수원인 형산강을 오염시키다는 지적(매일신문 21일 9면)에 대해 포항환경운동연합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산폐물매립장 불허를 촉구하고 나섰다.

포항환경연합은 21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경주 안강읍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산업폐기물 매립장 불허, △두류공단 내 잔여부지 전량 매입 후 녹지 조성, △두류 공업지역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리를 통한 주민들의 건강권과 삶의 환경 개선, △두류 공업지역 공장 총량제 도입 등을 요구해 왔다"고 했다.

이어 포항환경연합은 "하지만 분뇨처리공장, 의료폐기물 처리공장 등 폐기물 관련 업체들이 연달아 입주하여 공해공단이 되었고 환경관련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이곳에 또다시 산업폐기물매립장 조성을 허가하는 것은 주민들의 삶을 나락으로 떠미는 경주시의 직무유기이자 횡포이다"고 주장했다.

포항환경연합은 또한 "경주시는 산업폐기물매립장과 관련해 3년 전에는 포항시의 의견을 물었으나 이번에는 포항시의 의견을 배제한 것은 또 다른 민원을 자초하는 것이며 포항시민의 건강권을 박탈하는 행위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포항환경연합은 매립장의 침출수가 안강하수처리장을 통해 기준치 이내로 관리하여 배출된다 해도 신설 매립장으로 인해 오염총량은 증가하는 것이며 장기간 누적된 영향으로 인한 피해는 그 누구도 책임질 수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경주시는 행정의 일관성을 보여야하고 포항시는 어떤 식으로든 경주시의 사업검토에 분명한 반대 입장과 포항시의 의견을 배제한 데 대한 유감의 뜻을 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포항환경운동연합의 요구 사항이다

지자체가 주민의 삶을 외면하고 건강권과 환경권을 침해하는 폐기물매립장 사업에 손을 들어주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인정할 수 없다.

-경주시는 포항시민의 식수원을 위협하는 안강읍 두류리 산업폐기물매립장 조성계획을 불허하라!

-포항시는 포항시민의 식수원 보호를 위해 경주시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어 형산강 상류에서 행해지는 모든 오염행위를 중단하게 하라!

-경주시와 포항시의 상생은 협약과 선언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시민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는 것이다.

-경주시와 포항시는 시민의 상생과 공존을 위해 안강 두류공단의 산업폐기물매립장 신설을 절대 불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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