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검찰이 재단 계좌를 들여다봤다"며 제기한 의혹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사과하자 유 이사장의 '저격 대상'이었던 한동훈 검사장이 "발생한 피해에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 검사장은 22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 1년 동안 저를 특정한 거짓 선동을 반복했고, 저는 이미 큰 피해를 입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이사장은 앞서 노무현재단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검찰이 노무현재단의 주거래은행 계좌를 들여다본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검찰이 채널A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수사심의위를 연 지난해 7월 24일에는 아침 라디오 방송에서 "한동훈 검사가 있던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쪽에서 (노무현재단 계좌를) 봤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검사장은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에 근무할 때 유 이사장이나 노무현재단 관련 계좌추적을 하거나 보고받은 사실이 없지만, 유 이사장은 저에 대한 수사심의회 개최 당일 아침방송에서 저를 특정해 거짓말을 했다"면서 "잘 몰라서 거짓말을 한 게 아니라 막강한 영향력으로 저를 음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구체적 거짓말을 한 근거가 무엇이었는지, 누가 허위정보를 제공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같은 의혹 제기와 관련해 유 이사장은 지난해 8월 명예훼손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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