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일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의료기관에 격려 선물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문 대통령 부부가 선물을 보낸 지난 20일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이 되는 날이었다.
청와대와 의료기관들에 따르면 문 대통령 부부가 의료기관에 보낸 선물은 보리, 밀, 메밀, 결명자 등 청와대 안에서 재배된 4종의 곡식으로 만들어진 곡물차 세트다.
선물 상자 안쪽에는 문 대통령 부부가 곡식을 재배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녹지원 기슭에서 농촌을 생각하며 키운 우리 곡물차입니다. 추운 겨울에 따뜻한 차 한잔의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문 대통령 부부는 감사 카드도 보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아픈 분들의 곁에서 생명을 어루만져주신 의료진과 방역요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고귀함이 국민에게 용기를 주었듯 작은 정성이나마 잠시 따뜻한 휴식이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도 매일 아침 받아보는 '코로나 상황보고서'를 언급하며 "이 보고서엔 매일 매일의 확진자와 사망자 수 같은 아픈 소식이 담겨있고, 코로나를 이기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담겨 있다"며 "적혀 있지는 않지만, 방역진과 의료진의 노고와 함께, 빼앗긴 국민들의 일상과 무너진 삶의 어려움도 읽을 수 있다. 모두들 1년 동안 정말 애썼다"고 격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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