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늘 300명대 후반…감소세에도 방심하긴 일러

389명→386명→404명→400명→346명→431명→?…어제 오후 9시까지 341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지 1년째가 되는 20일 오후 광주 북구선별진료소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지 1년째가 되는 20일 오후 광주 북구선별진료소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두 달 넘게 지속 중인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완연하게 꺾인 모습이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는 데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확진자 비율이 여전히 20%대를 웃도는 등 아직 위험 요소가 곳곳에 남아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31명이다.

직전일(346명)보다 85명 더 늘어나며 지난 20∼21일(404명, 400명)에 이어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341명이다. 이는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366명보다 25명 적다.

방역당국은 일단 최근 확진자 발생 양상을 근거로 3차 대유행의 고비는 넘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 1주일(1.17∼23)동안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384명으로 지난해 11월 27일 기준(11.21∼27) 382.3명 이후 약 두 달 만에 300명대로 내려왔다.

거리두기 핵심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가 거리두기 2단계 범위(전국 300명 초과)로 내려온 것은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25일 1천240명까지 치솟았던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연일 세 자릿수에 머무는 등 최근 확진자 감소 추세로 보면 이 수치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런 감소세에도 위험 요인이 많아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온다.

먼저 수도권의 '숨은 감염자'를 찾기 위해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메일 수십 명 단위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또 가족모임과 직장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산발적 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지역사회에 '잠복 감염'이 여전하다는 방증이다.

감염 경로를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이 좀처럼 감소하지 않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점차 감소하는 데도 불구하고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지난달 9일(19.0%) 이후 20%대에서 좀체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과 남아공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 역시 방역 대응에 주요 변수가 될 수도 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도전은 더욱 거세지고 있고 심지어 무서워지고 있다"며 향후 방역 대응의 주요 변수로 변이 바이러스를 꼽았다.

그는 "국내 코로나19의 감염병 재생산지수가 0.82 정도인데 영국발 변이가 국내에 광범위하게 확산한다면 이 수치가 1.2로 올라간다"면서 "작년 12월의 악몽과 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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