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의 대권행을 향한 측근그룹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현직 총리 신분으로 행보가 자유롭지 않은 정 총리를 대신해 측근들이 여의도와 외곽에서 대권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모양새다.
이미 바닥 조직을 다지기 시작했고 학계 등 각계 전문가들과 두루 소통하며 정책 구상에도 착수했다.
4월 재보선 직후로 예상되는 정 총리의 여의도 복귀와 동시에 곧바로 대선캠프를 가동할 수 있게 사전 준비를 할 방침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공식 캠프는 차리지 않았지만, 조직 및 정책 구상엔 이미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내에서 인맥이 가장 두텁다는 정 총리의 강점을 살려 유력 인사들부터 대의원 등 지역구 바닥까지 조직을 닦고 있는데, 당원들이 만든 SNS 지지 방도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것이 정 총리 측의 전언이다.
경제에 초점을 맞춘 정책 비전 구상에도 열심이다.
우선 정 총리가 임기 중 방역에 집중하느라 제실력 발휘를 못했다는 경제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양극화 해소와 공존의 경제를 핵심 키워드로 해 균형 잡힌 경제 대통령상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측근들이 공개 활동에 들어가는 등 여의도의 물밑 움직임도 빨라졌다.
이달 초 정 총리가 '미스터 스마일'이란 별명이 무색하게 야당의 공세에 강하게 맞서는 태도로 나서는 것과 시기가 겹친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단된 SK계 의원 공부 모임인 '광화문포럼'도 두 달 만에 활동에 들어간다. 오는 25일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을 이용해 조정래 작가로부터 현대사 강연을 듣는다.
SK계는 친문과 비문을 가리지 않고 당내 다양한 세력들과 물밑 대화를 하며 세 확장의 기반을 마련 중이다.
특히 지난 전당대회 때 정 총리의 측면 지원설이 불거진 김부겸 전 의원 측과 긴밀히 소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경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SNS 홍보에도 시동을 걸었다. 지난주부턴 정 총리를 위한 별도의 홍보채널을 마련, 가난을 딛고 자수성가한 '인생역정 알리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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