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권 준비 나선 정세균 측근들…정책 마련·세력확장 등 본격 행보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의 대권행을 향한 측근그룹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현직 총리 신분으로 행보가 자유롭지 않은 정 총리를 대신해 측근들이 여의도와 외곽에서 대권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모양새다.

이미 바닥 조직을 다지기 시작했고 학계 등 각계 전문가들과 두루 소통하며 정책 구상에도 착수했다.

4월 재보선 직후로 예상되는 정 총리의 여의도 복귀와 동시에 곧바로 대선캠프를 가동할 수 있게 사전 준비를 할 방침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공식 캠프는 차리지 않았지만, 조직 및 정책 구상엔 이미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내에서 인맥이 가장 두텁다는 정 총리의 강점을 살려 유력 인사들부터 대의원 등 지역구 바닥까지 조직을 닦고 있는데, 당원들이 만든 SNS 지지 방도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것이 정 총리 측의 전언이다.

경제에 초점을 맞춘 정책 비전 구상에도 열심이다.

우선 정 총리가 임기 중 방역에 집중하느라 제실력 발휘를 못했다는 경제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양극화 해소와 공존의 경제를 핵심 키워드로 해 균형 잡힌 경제 대통령상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측근들이 공개 활동에 들어가는 등 여의도의 물밑 움직임도 빨라졌다.

이달 초 정 총리가 '미스터 스마일'이란 별명이 무색하게 야당의 공세에 강하게 맞서는 태도로 나서는 것과 시기가 겹친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단된 SK계 의원 공부 모임인 '광화문포럼'도 두 달 만에 활동에 들어간다. 오는 25일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을 이용해 조정래 작가로부터 현대사 강연을 듣는다.

SK계는 친문과 비문을 가리지 않고 당내 다양한 세력들과 물밑 대화를 하며 세 확장의 기반을 마련 중이다.

특히 지난 전당대회 때 정 총리의 측면 지원설이 불거진 김부겸 전 의원 측과 긴밀히 소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경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SNS 홍보에도 시동을 걸었다. 지난주부턴 정 총리를 위한 별도의 홍보채널을 마련, 가난을 딛고 자수성가한 '인생역정 알리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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