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년내 가장 재앙적인 글로벌 위험 요인 1위 전염병"

세계경제포럼 '2021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

홍콩 도심인 야우마테이 지역이 지난 23일 코로나19 확산 억제책의 일환으로 전격 봉쇄된 가운데 24일 의료진과 경찰이 현장에 배치돼 있다. AFP·연합뉴스
홍콩 도심인 야우마테이 지역이 지난 23일 코로나19 확산 억제책의 일환으로 전격 봉쇄된 가운데 24일 의료진과 경찰이 현장에 배치돼 있다. AFP·연합뉴스

앞으로 10년 내에 지구촌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중 전염병이 부정적 충격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최근 발간한 '2021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에 따르면 위험요인 35개 중 전염병의 영향 정도가 5점 만점에 4.13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향후 10년 내에 발생할 경우 여러 국가나 산업에 심각한 여파를 미칠 수 있는 불확실한 사건 또는 상황'을 글로벌 리스크로 정의하면서 경제적·환경적·지정학적·사회적·기술적 리스크 35개를 선별했다. 이어 WEF 참여 단체, 전문가 네트워크 등을 상대로 위험의 충격과 발생가능성을 1∼5점의 척도로 측정하게 했다. 충격 1은 부정적 영향이 '아주 작은' 수준이고 5는 '재앙적' 수준을 의미한다.

2020년 보고서에서 전염병은 충격 수준이 10위로 평가됐지만 올해는 1위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올해 보고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경제가 위축되면서 빈부 격차가 심해진 상황이 올해 조사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전염병에 이어 기후변화 대응 실패(4.11점), 대량살상무기(3.99점), 생물다양성 감소(3.78점), 천연자원 위기(3.74점)가 5위권에 들었다. 2020년 보고서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실패, 대량살상무기, 생물다양성 감소, 극단적인 기상현상 발생, 물 부족 위기 등이 1∼5위를 차지했다.

올해 보고서에서 발생 가능성이 큰 위험요인으로는 극단적 기상현상(4.01점)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기후변화 대응 실패(3.93점), 인간이 초래한 환경 피해(3.92점), 전염병(3.79점), 생물다양성 감소(3.73점) 등 순이었다. 보고서는 극단적인 기상현상이나 기후변화 대응 실패 등 기후 관련 문제가 "인류에 실존적인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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