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밤 9시 이후 문 닫은 PC방을 골라 고가의 컴퓨터 장비를 훔쳐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게 붙잡혔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새벽 시간대 PC방에 침입해 컴퓨터 내장 부품을 분해해 훔친 혐의로 A(54)씨를 23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지난달 30일 새벽 부천 모 PC방에 몰래 침입해 메인보드·CPU·RAM 등 고가의 컴퓨터 부품 1천여만 원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평소 24시간 영업을 하던 PC방의 영업시간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이후 오후 9시까지로 단축된 틈을 노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자신이 훔친 PC방에 있던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꺼내 마신 뒤 빈병을 남기고, 바닥에 담배꽁초를 버리고 가는 등 범행과정에서 여유(?)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한 직업이 없는 A씨는 지난 23일 오후 10시30분쯤 부천시 원미구 역곡동 자신의 주거지에서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은 하남·김포·양주·파주 등 경기도 내 다른 PC방에서 최근 발생한 절도 사건의 범인도 A씨 소행으로 추정하고 여죄를 수사 중이다.
실제 지난 17일 오전 1시쯤 경기 양주시 옥정신도시의 한 PC방에 절도범이 침입해 컴퓨터 50대의 CPU와 램 등을 훔쳐 달아났다.
다음날 새벽에도 경기 하남의 한 PC방에 절도범이 침입, 컴퓨터 70대의 CPU와 RAM 등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PC방 침입 경위와 절도 범행 규모 등을 조사하고 나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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