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이 이번에는 목욕탕발(發) 코로나19 확산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경북 최대 전통시장인 포항 죽도시장 인근 죽도동 A목욕탕 관련 확진자가 며칠 새 16명이나 나왔다.
포항의 다른 지역 B목욕탕에선 확진자가 목욕탕 방문 후 지인 간 계모임을 통한 접촉으로 모두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C목욕탕과 관련해서는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로써 지난 21일부터 집계된 포항의 목욕탕발 감염자는 모두 24명으로 늘었다.
최근 포항에서 발생한 단일 감염 포인트 중 구룡포발 확진자가 53명인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치이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21, 22일 죽도시장 인근에 기동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점포 상인과 노점상 등 모두 2천여 명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죽도시장 한 상인은 "지난해 시장 내 어르신 모임방 관련 확진자 이후 다시 죽도시장이 발칵 뒤집혔다"며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설 대목을 앞두고 반짝 특수를 기대했는데, 악재가 터져 악영향이 될까 걱정이 태산이다"고 했다.
포항시는 인근 주민들과 해당 시기 공개된 동선과 겹치는 시민들에 대해서도 검사를 대대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A목욕탕이 죽도시장과 인접해 시장 상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어서 상인들과 시장을 찾은 사람들을 통해 대대적인 재확산의 고리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2주 사이 확진자들의 동선을 추적한 결과, 확진자가 집중 발생한 A목욕탕 외에도 8곳의 목욕탕과 헬스장 등이 나타나자 포항시는 일시적으로 이들 업소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영업금지)도 검토했다. 이에 업주들이 24일 전격적으로 31일까지 자발적 영업중단을 결정했다.
한편, 포항시는 14명이 모인 계모임을 한 사실을 진술하지 않은 B목욕탕 관련 최초 확진자를 고발 조치하고, 5인 이상 사적 모임금지 행정명령을 위반한 14명 모두에 대해서도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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