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24일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임기 말 여권의 실수로 지지도 격차가 줄고 간간이 역전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니 (국민의힘이) 마치 이기기라도 한 듯 오만에 빠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후보만 되면 본선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당내에 만연해 있다. 심지어 삼파전으로 가도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위험천만한 발상까지 서슴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만을 국민의힘 고질병으로 진단한 그는 "하늘이 준 기회라고 하면서 그 기회조차 날려버릴 작정인가. 이번 선거에 패배한다고 상상해 보라"며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둔 상황에서 야당은 수습이 불가능한 패닉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가면 '삼자필패'이거나 '감동 없는 단일화'로 석패할 가능성이 오히려 높다"며 "감동적인 단일화를 위해서는 안철수 대표의 인식과 자세도 바뀌어야 한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나 제1야당에 대한 배려 없이 야권후보 단일화 이슈를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단일화에 임하는 좋은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권 시장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인식 전환도 요구하며 3가지 제언을 밝혔다.
그는 "첫째, 국민들에게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드려야 한다. 현 시점에서 안철수식 '원샷 경선'이 어렵다면 당내 경선과 함께 야권 후보 단일화의 로드맵을 만들기 위한 논의를 병행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둘째, 당내 경선을 새롭고 감동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네거티브 경선으로 국민의 기대를 무너트리는 후보를 과감하게 퇴출시키고 '야권후보 단일화'를 한목소리로 약속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셋째, 범야권 전체를 아우르는 선거연대를 만들고 사람들을 모아 범야권 선거대책기구의 구성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서울 선거와 부산 선거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서울에서의 야권후보 단일화 여부는 부산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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