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연습장에 이어 스크린골프연습장과 음식점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이 새로운 감염 전파 경로로 떠오르면서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행정명령으로 의무화한 노래연습장과 유흥시설 관련 진단검사가 저조한 가운데 스크린골프연습장 등에서 감염이 잇따라 발생했다. 불특정다수의 접촉 가능성이 있는 다중이용시설 방문자와 확진자의 가족·지인 등을 통한 감염 전파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명으로, 이 중 11명이 지역감염으로 집계됐다. 특히 북구의 스크린골프연습장 관련한 확진자가 이날 하루에만 6명이 발생하는 등 지난 19일 첫 확진 이후 누적해 1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가족과 지인 등을 통한 'n차 감염' 우려가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확진자 중 2명은 달서구 송현동 음식점(서민숯불갈비) 관련이다. 무엇보다 이 음식점을 통한 감염 노출 기간이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로 길어서 접촉자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구시는 23일 재난문자를 통해 "음식점 방문자는 가까운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했다.
도우미들의 감염으로 종사자와 방문자의 검사가 의무화된 노래연습장과 유흥·단란주점의 경우 추가 확진은 없었지만, 진단검사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23일 집계된 누적 검사자 수는 236명에 불과했다. 실제 검사대상은 노래연습장 1천602곳과 유흥·단란주점 1천762곳 등 3천 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검사 의무 대상자 중 무기명 검사를 받을 수도 있지만 정확한 규모 파악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업종 특성상 종사자는 물론 이용자들도 방문 이력을 숨기려고 하는 경우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정확한 명단 파악 없는 검사 의무화 조치가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대구시 관계자는 "집합금지가 이뤄졌거나 영업을 하지 않았다는 곳들이 있어 전체적인 검사 대상자를 알기는 어렵다"며 "선제적인 감염 차단을 위해 대상을 넓힌 것이고, 신분이 드러나지 않는 무기명 검사를 유도하고 있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