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획]신축년은 경북 한우의 해 <6>문경약돌한우

약리효과 탁월해 신비한 약돌이라 불리는 거정석 먹여 건강한 한우 사육.. 약돌은 문경에서만 생산, 독보적 브랜드
약돌 먹인 한우 잡냄새 없고 불포화 지방산 일반 한우보다 높아.. 육즙 풍부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아 기능성 최고급육 입증

문경약돌한우 로고
문경약돌한우 로고

"건강기능성 물질인 신비한 약돌(거정석)을 갈아 먹인 문경 약돌한우는 건강하고 잡냄새가 없어 맛이 뛰어나고 소의 지방을 줄여주는 효과 때문에 콜레스테롤 걱정을 덜어줄 수 있습니다."

경북 문경의 독보적인 한우브랜드인 '약돌한우'는 코로나 시대에 건강을 챙기고 면역력도 증강시킬 수 있는 한우로 주목받는다.

문경약돌한우를 좀 더 이해하려면 먼저 약돌의 건강 효능을 알면 쉽다.

콩알 크기의 약돌은 강알칼리성(pH9)을 띤 거정석(페그마타이트)으로 화강암 조각이다. 주요성분은 게르마늄, 셀레늄, 홀늄, 규소로 이뤄져 있다.

게르마늄은 ▷인체의 암세포 파괴 및 독성물질 분해 ▷콜레스테롤 분해 배출 ▷체내 산소 공급 및 살균 작용을 돕는다는 미국식품의약보건기구(FDA)의 시험결과가 있다.

셀레늄은 ▷체내에 축적된 중금속 제거 ▷암, 심장, 당뇨, 관절, 간장병 치료에 응용할 수 있다는 대한광업진흥공사의 연구결과다.

홀늄은 체내 주입시 간암 치료효과가, 피부에 붙일 경우 피부암 치료효과가 있으며 규소는 흡착성이 강해 생활용수의 정수를 돕는다고 한국과학기술원 특성분석센터가 밝힌 바 있다.

약돌사료를 먹는 문경약돌한우. 문경시 제공
약돌사료를 먹는 문경약돌한우. 문경시 제공

이처럼 약돌은 실제 피부질환, 간암치료제로 사용되고 있고 체내 산소 공급, 혈압 조절, 인체의 신경 전달, 심장맥박 조절, 체내 산도 유지, 골다공증, 알레르기 질환 치료 등 각종 생리작용을 돕는 신비의 효능을 가졌다.

약돌은 예로부터 약리성분이 많아 민간요법에 이용돼 왔다. 요즘도 문경을 비롯한 일부 지역 음식점이나 가정에서는 생수통에 약돌을 넣어 물 정화제로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이런 신비한 약돌은 전국 거의 유일하게 과거 탄전지대였던 문경시 가은읍 수예리에만 광맥이 분포돼 있다.

문경약돌(왼쪽)과 문경약돌한우
문경약돌(왼쪽)과 문경약돌한우

그렇다면 한우에 약돌을 먹이면 어떻게 될까?

문경시와 문경축협은 지난 2002년 경상북도축산기술연구소에 우량송아지를 생후 4~8개월쯤 거세해 약돌을 270일간 하루 8g씩 2.16kg을 배합사료에 섞어 사육했더니 1등급 출현율이 90%에 달할 만큼 월등히 높았다.

약돌의 약리적 효과는 한우가 질병에 견디는 능력을 향상시켜 항생제 사용이 자연히 줄어드는 등 건강한 한우를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또한 약돌을 먹인 한우고기는 올레인산, 불포화지방산이 일반 한우보다 많아 소화율이 높으며 육질이 부드럽고 육즙도 풍부해 맛도 뛰어나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여기에 누린내 등 잡냄새도 제거되고 사람의 심장과 혈관계통에 좋지 않은 포화지방산이 줄어들어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기능성 최고급육임이 입증됐다.

문경약돌한우 동상.
문경약돌한우 동상.

새해 소띠 해를 맞아 전국적인 인지도 향상과 유통에도 강세를 보여 지역 농업경제 살리기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현재 문경지역의 약돌한우는 121농가에서 5천5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문경시와 문경축협은 약돌 축산물을 체계적으로 유통하고 판매하기 위한 숙원사업인 '문경약돌축산물종합유통센터'와 '문경약돌한우프라자'를 소띠 해를 한달 앞둔 지난해 연말 36억원을 들여 호계면에 건립했다.

특히 '문경약돌한우프라자'는 앞서 문경시가 위탁운영을 맡긴 문경새재 인근의 '문경약돌한우타운'과 함께 모두 200명 이상의 고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외식공간으로 문경을 상징하는 '맛'의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문경시 호계면 문경교육청 옆에 건립된
지난해 12월 문경시 호계면 문경교육청 옆에 건립된 '문경약돌축산물종합유통센터' 전경. 문경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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