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전 IEM국제학교, 코로나 확진 첫 증상 12일 발생…IM선교회 전국 23곳에 유사 비인가 학교 운영

해당 시설 2월 14일까지 폐쇄 조치

24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대전시 중구 대흥동 IEM국제학교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IM선교회에서 운영하는 IEM국제학교 학생인 전남 순천 234번과 경북 포항 389번이 확진된 데 이어 대전에서 학생과 교직원 125명(대전 961∼1천85번)이 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24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대전시 중구 대흥동 IEM국제학교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IM선교회에서 운영하는 IEM국제학교 학생인 전남 순천 234번과 경북 포항 389번이 확진된 데 이어 대전에서 학생과 교직원 125명(대전 961∼1천85번)이 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하루에 12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전 IEM국제학교에서 첫 증상자가 지난 12일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시는 25일 브리핑을 통해 "기초 조사 결과 IEM국제학교에서 첫 증상자가 1월 12일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증상 발현 당시 시설에서 선제적 검사 등 적절한 조치를 했어야 함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이다"고 밝혔다.

비인가 학교인 IEM국제학교를 운영한 곳은 대전 중구에 본부를 둔 IM선교회로 드러났다. 대전시에 따르면 IM선교회는 TCS, CAS라는 일종의 학교 등 23개소를 타 지역에 운영 중이다.

시 관계자는 "추가적인 감염을 억제하기 위해 24일 저녁 선교회 측으로부터 23개 시설에 대한 각 지역 대표자의 연락처를 받아 중대본에 제출했다"라며 "각 시․도별로 추가적인 검사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IEM국제학교는 학생 120명, 교직원 등 38명으로 총 158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시설 내에 있는 146명에 대해 3차에 나눠 검사한 결과 양성 125명, 음성 18명, 미결정 3명이었다.

나머지 12명 중 11명은 타 지역에서, 1명은 대전 지역에서 검사를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다.

25일 오전 대전시 중구 대흥동 IEM국제학교 앞에서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비인가 종교교육시설인 IEM국제학교에서는 전날 127명의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연합뉴스
25일 오전 대전시 중구 대흥동 IEM국제학교 앞에서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비인가 종교교육시설인 IEM국제학교에서는 전날 127명의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연합뉴스

대전시는 IEM국제학교 시설에 대해 방역 소독하고 설 연휴가 끝나는 2월 14일까지 폐쇄 조치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집단감염이 발생한 원인으로 학생과 교지원이 같은 건물에서 함께 기숙 생활을 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숙 시설은 건물 3층에서 5층에 있으며, 일부 층은 샤워 시설과 화장실 등을 공용으로 사용했고 기숙사 또한 한 실당 7명에서 20명까지 함께 사용했다"라며 "지하 식당도 칸막이 설치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밀집, 밀폐, 밀접 등 3밀 조건 속에서 많은 인원이 집단생활을 해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최초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해 방대본, 경찰청, 시․구 합동조사팀이 현장에서 조사할 예정이다.

학교 측에 따르면 재학생들은 이달 4일에 입소했으며 신입생은 1월 11~15일 입소했다.

입소 이후에는 외부인의 출입 없이 격리된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 관계잦는 "무증상 상태의 감염자가 이 시기에 입소돼 격리 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한테 확산시켰을 가능성과 교직원 등 5명이 출․퇴근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에 의한 감염확산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학교를 운영한 IM선교회에 대해 추가적으로 대면 예배, 시설 사용 시 거리두기이행 여부 등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해 위반 사항 발생 시 법에 따라 조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비인가 학교는 학교로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학원도 아니기 때문에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생각된다"라며 "이와 관련해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 차원의 수칙 등 미비 사항을 보완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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