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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 법무차관, 윗선 개입 의혹 부인 "경찰 고위층과 연락한 적 없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22일 오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22일 오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은 자신의 택시 기사 음주폭행 의혹에 대해 "경찰 고위층과 연락한 적 없다"고 25일 밝혔다. 이른바 '윗선 개입' 의혹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경찰 고위층과 연락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택시 운행 중에 벌어진 일이 아니라고 확신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나오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차관은 폭행을 인정하는지에 대해선 "지금 사건이 진행되고 조사 중이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답을 피했고, 사건 당일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자택에서 택시를 탄 것이 맞는지에 대해서도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했다.

이 사건으로 운전기사에게 합의금으로 얼마를 줬느냐는 질문에는 "사적인 일이어서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검찰의 소환 통보 여부에는 "아직"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차관은 지난해 11월 6일 밤 서울 서초구 아파트 자택 앞에서 술에 취한 채 택시 기사를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택시 기사는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고, 경찰은 형법상 폭행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이 차관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이동언 부장검사)는 최근 택시 운전기사로부터 담당 경찰관에게 블랙박스 영상을 보여줬지만, 경찰이 이를 덮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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