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변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국제선 여객기 운항을 한시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각료회의를 열고 총리 주재 관계기관 회의가 제안한 국제선 항공편 운항 중단안을 승인했다. 총리실 측은 추가적인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으로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의 모든 국제선 여객기 이착륙이 26일 0시부터 3차 봉쇄가 끝나는 오는 31일까지 엿새간 금지된다. 총리실은 "특수한 상황으로 여행이 필요한 경우 보건부와 교통부가 주도하는 위원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국제선 여객기 운항 금지는 전 세계에서 인구 대비 코로나19 접종률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이 감염 확산을 막고 백신 접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내놓은 강력한 조처 중 하나다. 이스라엘은 실시간 백신 접종 데이터를 화이자에 제공하는 조건으로 조기에 대규모 물량을 확보해 전체 인구(약 930만 명)의 30%에 육박하는 접종률을 기록 중이다.
인구 대비 접종률이 가장 높지만 이스라엘에서는 지난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서는 등 심각한 상황이 펼쳐졌다. 변이 바이러스도 속속 확인됐다. 임신 중인 확진자 7명에게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고, 3명의 여성 확진자에 대해서는 변이 바이러스 확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당국은 3차 봉쇄 기간을 이달 말까지로 연장하는 한편 방역 수칙 위반자에 대한 처벌과 단속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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