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된 KBS열린음악회에서 '달님에게 바치는 노래(Song to the Moon)'가 엔딩곡으로 공연된 가운데 공영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에 맞춰 '문비어천가'를 불렀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KBS열린음악회 24일 방송분에서는 '영화음악' 특집으로 길병민, 박기영, 라벤타나, 유채훈, 박주원, 강혜정, 존노 등이 출연했다.
이 방송분에서는 작곡가 드보르작의 오페라 '루살카'의 'Song to the Moon'이 엔딩을 장식했다. 이 곡은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에서 연주된 바 있다.
오페라 '루살카'는 동화 인어공주와 매우 흡사한 체코 동화를 바탕으로 한 오페라로, 해당 곡은 호수에 살고 있는 인어 루살카가 왕자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달에게 부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곡에는 "하늘의 달님이여, 당신은 저 멀리까지 빛을 보내고, 온 세상을 거닐며, 인간들의 집안도 내려 보십니다" "오 달님, 부디 떠나가지 말아요" 등의 가사를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공영방송 KBS가 문비어천가를 부르고 있다"는 비판을 보냈다.
이 노래는 'song to the moon'이라는 제목 탓에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을 향한 노래'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는 게 네티즌들의 주장이다. 문 대통령의 성 영문 표기인 'Moon'이 달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와 같은 점에 착안한 것이다.
지난해 5월 진혜원 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노래의 공연 실황 영상을 올리고 '문재인 대통령께 바치는 곡'이라는 설명을 붙이기도 했다.
더구나 열린음악회가 방송된 날(1월 24일)은 공교롭게도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과 겹친다.
네티즌들은 "Moon 생일에 맞춰 moon 찬양 노래라니" "열린음악회가 문 찬양 음악회인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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