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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철 노인 폭행 촉법소년들, 처벌해달라"…靑 국민청원 4만 동의

경기 의정부경전철에서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남학생이 여성 노인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유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의정부경전철에서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남학생이 여성 노인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유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

'의정부경전철 노인 폭행' 사건과 관련해 촉법소년인 가해 중학생들을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한 청원인이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노인공격한 07년생을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에 25일 오후 4시 40분 현재 4만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의정부에 사는 07년생 ***라는 학생이 지하철에서 노인들에게 폭력을 가하며 목을 팔로 조르거나 말로 폭력을 써 피해를 준 상황"이라며 "아직 16세 미만으로는 처벌이 안되고 있으나 노인들은 심한 폭력을 당하였고 존중 받을 권리가 있다. 제발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22일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의정부경전철과 지하철 등에서 중학생들이 노인을 심한 욕설과 함께 폭행하는 장면이 촬영된 영상이 돌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영상은 '의정부시내 중2 A군, B군, C군'이라는 내용과 함께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영상에는 의정부경전철 내부에서는 노인의 목을 잡고 폭행하는 장면, 지하철 1호선에서는 노인에게 폭언과 욕설 끝에 폭행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이에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영상 속 가해자로 지목된 의정부지역 소재 중학교에 재학 중인 A(13·중1)군과 B(13·중1)군을 불러 폭행 혐의로 조사했다.

다만 이들이 모두 만 13세로 촉법소년에 해당돼 형사 입건하지 않고, 법원 소년부에 송치할 예정이다.

폭행을 당한 70대 여성 노인 C씨는 경찰 조사에서 학생들에 대한 처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경찰서 관계자는 "가해자 중학생들은 소년부로 송치될 예정이며, 이후 판단에 따라 보호처분을 받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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