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콜센터, 의료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에서 확진자가 다시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집단감염이 있었던 중구 한 콜센터에서 한 달 만에 확진자가 나왔고, 서구 한 의료시설에서도 지난달에 이어 종사자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25일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 14명 중 2명이 중구 소재 콜센터 직원으로 확인됐다. 이곳은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나왔고, 이틀 만에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콜센터의 최초 확진자는 감염원을 알 수 없는 다른 확진자(지인)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고, 최종 양성 판정이 나왔다.
해당 콜센터는 과거에도 집단감염이 발생한 적이 있다. 지난달 17일 콜센터 직원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5일 만에 누적 확진자 13명을 기록하며 무더기 감염사태로 번졌다.
콜센터 건물은 층별로 사무실이 분리돼 있고, 층별로 100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집단감염이 터진 콜센터 사무실은 13층에 있고, 이번에 확진자 3명이 나온 곳은 19층이다. 방역당국은 19층 근무자 124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서구 소재 의료시설에서도 지난달에 이어 이달 24일 종사자 감염 사례가 나왔다. 이날 코로나19 전담병원 격리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1명이 확진됐는데, 감염 경로는 불분명하다. 이곳은 지난달 27, 28일에도 각각 격리병동 간호사 1명과 응급구조사와 1명이 확진돼 응급실이 일시폐쇄된 적이 있다.
역학조사에 따르면 이번에 확진된 간호사는 레벨D 전신보호복을 착용하고 2시간마다 보호복을 교체하는 등 감염 예방 수칙을 준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전담병원의 경우 업무과중을 막기 위해 일반병동과 격리병동을 일정기간 번갈아 근무하는데, 근무 병동이 바뀔 때마다 검사를 받는다.
확진 간호사는 지난달 24일 일반병동에서 격리병동으로 근무 전환 때 음성이 나왔고, 최근 다시 일반병동 근무를 위해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감염실 관계자 130여 명에 대해 전수검사에 나섰다.
한편 이날 확진자 중 1명은 남구 소재 식당 운영자로 밝혀졌다.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손님이 앞서 해당 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안내 문자를 통해 식당 이용자들이 검사를 받도록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이낙연 "조기 대선 시, 민주당은 이재명 아닌 다른 인물 후보로 내야"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
野, '줄탄핵'으로 이득보나…장동혁 "친야성향 변호사 일감 의심, 혈세 4.6억 사용"
尹공약 '금호강 르네상스' 국비 확보 빨간불…2029년 완공 차질 불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