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대표 관광지인 '김광석 길' 침체(매일신문 1월 18일 자 2면 보도)와 관련해 대구지역 전문가와 상인, 예술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발전방안을 협의했다.
대구 중구청은 25일 신동호 (사)인문사회연구소 소장과 손영복 작가, 상가연합회 회장, 주민자치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10주년 토론회'를 개최했다.
신동호 소장은 이날 "김광석 단일 콘텐츠, 반복과 모사 위주의 프로그램을 벗어나 방천시장과 대봉동의 역사 및 포크, 인디 등 다양한 콘텐츠가 실현되는 공간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김광석 길 일대를 김광석 존, 방천시장 존, 다이닝‧카페 존, 취미‧공방 존, 웨딩거리 존 등 5개 섹터로 특성화 하자"고 제안했다.
서동수 대봉1동 주민자치위원장은 "12개 골목 특성화, 콘텐츠 다양화 등을 항상 이야기했지만 포괄적이고 개괄적일 뿐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며 "오락‧유원 분야의 가게, 대형 프랜차이즈만 생길수록 김광석 길에는 미래가 없다. 김광석 길 조례를 만드는 등 이제는 제시된 해결책들을 하나씩 매듭지어야 할 때"라고 했다.
이와 함께 이날 예술인과 상인의 접점 부재, 문화‧예술 공간 및 체험 시설 부재, 허술한 벽화 협의체 등의 문제점과 대책 마련 필요성도 제기됐다.
또 예술인, 상인 등 각각의 이해관계에 따라 분리된 채 논의를 해온 탓에 구체적 방안 마련이 어려웠다면서 ▷요일별 문화 프로그램 실시 ▷상인과 예술인 공존 장소 및 협업체 구성 ▷민관 협력 벽화 사업체 구성 등이 방안으로 제시됐다.
유족 측 역시 적극 돕겠다고 화답했지만 저작권에 대한 명확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재호 위드삼삼뮤직 이사는 "매번 저작권 관련 문제가 생기고 난 후에 유족 측과 협의를 하려고 하다 보니 도움을 드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저작권에 대한 표준 매뉴얼이 있으니 민‧관 모두 이를 인지하고 힘을 합쳐 나가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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