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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SK와이번스 인수 추진…모기업은 이마트 유력

KBO리그 사상 6번째 구단 인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연합뉴스

신세계그룹이 한국프로야구 SK와이번스 인수에 나섰다.

신세계그룹은 25일 "SK텔레콤과 프로야구를 비롯해 한국 스포츠 발전 방향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도 SK와이번스 매각 협상 중이라고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매각 대금 규모 세부 사항 조율 중인 상황으로 알려졌다. 앞서 두산베어스가 2019년 포브스코리아로부터 1천907억원의 가치가 매겨진 바 있는만큼 SK와이번스의 매각 금액도 이와 비슷한 규모로 형성될 것으로 관측되고있다.

신세계그룹이 SK구단을 인수하면 모기업은 이마트가 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와 관련해서 업계 등에서는 스포츠 애호가이면서 평소 "유통업의 경쟁 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라고 밝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양 측 기업 간 (인수가)합의가 되면 한국야구위원회(KBO) 차원에서 본격적인 승인 절차가 진행된다. 매매계약서 등을 통해 KBO 이사회서 심의를 하며 이후 총회 등을 거쳐 승인하게 된다.

신세계그룹이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25일
신세계그룹이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25일 "SK텔레콤과 프로야구를 비롯해 한국 스포츠 발전 방향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세계그룹이 SK 와이번스를 인수하면 모기업은 이마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신세계가 SK구단을 최종 인수하면, 신세계는 KBO리그 사상 6번째로 구단을 인수한 기업이 되고 KIA 이후 20년 만에 양수 구단이 된다.

SK는 재정난을 겪던 쌍방울 레이더스를 인수해 2000년 인천을 연고로 SK와이번스를 창단했다.

SK는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를 앞세워 2000년대 후반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8년 KBO리그 두 번째 외국인 사령탑인 트레이 힐만 감독의 지도로 8년 만이자 통산 4번째로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지난 2년간의 부진을 뒤로하고 SK 전성시대를 이끈 주축 멤버들로 야구단 최고위층을 새로 꾸리고 감독도 교체한 와이번스는 2월 1일 동계 훈련 시작을 앞두고 매각이라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과 마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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