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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2030, 수도권으로…2030 청년 1만5천여명 '순유출'

지난해 대구경북 인구 3만4천명…전년 대비 1천명 이상 더 늘어
2030세대는 1만5천명 순유출…직장 많은 수도권 순유입 최대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수도권으로 순유출된 대구경북 20·30대 인구가 1만5천명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지방의 젊은층을 흡수한 수도권의 순유입 인구는 1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0년 국내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은 각각 1만7천명씩 모두 3만4천명의 인구 순유출을 기록했다.

비수도권 가운데 대구경북의 인구유출은 경남과 함께 가장 많았다. 특히 진학과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난 20·30대 유출이 전세대에서 가장 심각했다.

지난해 대구에서 9천410명, 경북에서 6천209명 등 모두 1만5천619명의 20·30 인구가 서울과 경기로 순유출됐다. 전년(1만4천214명) 대비 1천명 이상 급증한 수치로, 1995년 현행 방식의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수도권으로 순유입된 인구는 8만8천명으로 2006년(11만1천700명) 이후 14년 만에 가장 많았다. 지방의 20·30대 젊은 인구가 학교와 직장이 많은 수도권으로 이동하면서 지역 인구가 줄어드는 대신 수도권이 비대해지는 고질적인 현상이 재현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안성조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 대구가 갖췄던 선호도 높은 양질의 일자리, 정보나 자본의 집중 기능을 수도권에 빼앗기고 있는 게 문제"라며 "그간 지역균형발전 정책이 낙후지역 지원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지방 광역시나 권역별 거점도시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정책방향을 전환할 필요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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