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신세계 그룹이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 인수를 공식 발표한 가운데, 더는 'SK'를 팀 이름에 쓸 수 없는 이 구단의 새 이름이 어떻게 지어질 지에도 이날 관심이 쏠렸다.
이에 SK 대신 'SSG'를 붙이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이날 저녁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신세계 그룹이 SSG에 거는 기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SSG는 신세계 그룹 온라인 쇼핑 통합 브랜드이다. 2014년 브랜드 출범 당시 SSG를 발음 그대로 한글로 옮긴 '쓱'도 TV 광고 등이 화제가 되면서 함께 널리 알려진 바 있다. 영어 알파벳 3개를 그대로 읽은 발음인 '에스에스지'보다 짧고 또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발음할 수 있는 까닭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SSG하면 쓱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풀이다.
아울러 SSG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도 SSG를 다시 한글로 옮긴 'ㅅㅅㄱ' 및 쓱을 소비자들의 눈에 잘 들어오도록 표출하고 있다.
이날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신세계' 또는 '이마트'를 구단 이름 앞 부분에 붙일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진 바 있다. 그러면서 '신세계 와이번스' '이마트 트레이더스'(창고형 매장 이름을 그대로 따온 것) '노브랜드 와이번스'(노브랜드는 이마트 PB(자체상품) 브랜드) '이마트 일렉트로맨'(일렉트로맨은 이마트 가전 전문점 캐릭터) 등이 언급됐다.
참고로 과거 정용진 부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삐에로쇼핑'의 경우 지난해 모든 점포가 영업을 종료한 까닭에 이번에 야구팬들로부터 '삐에로 와이번스' 등으로 언급되지 않은 맥락이다.
그런데 이들 브랜드명을 총괄할 수 있는 SSG가 유력하다는 언급이 나온 것.
애초 SSG는 신세계(Shin Se Gae)의 약칭이다. 신세계가 인수한 구단에 신세계의 약칭을 쓰는 것이니, 이상할 게 없다.

▶한 언론 보도에서는 신세계 고위 관계자의 말을 빌려 신세계와 이마트 둘 다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어 마케팅 효과가 높지 않은 반면, SSG의 경우 그룹 전체 온라인 쇼핑 브랜드로 밀고 있기 때문에, 이를 구단 이름에 쓰는 것으로 이미 내부에서 결론이 굳어지고 있다고도 전했다.
현재 SSG 공식 홈페이지인 'ssg.com'에 접속할 경우 첫 화면 상단에서 바로 신세계몰, 신세계백화점, 이마트몰, 트레이더스, 스타벅스, 스타필드 등 신세계 그룹 모든 브랜드 관련 웹사이트로 접속할 수 있게 돼 있다. 이미 신세계 그룹의 통합 마케팅 자체가 SSG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이번에 인수한 프로야구단에 대한 마케팅의 핵심 요소가 될 새 구단명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해석이다. SSG 공식 홈페이지에 곧 새 구단 웹사이트 접속 메뉴가 추가될 지도 모를 일.

▶이번 야구단 인수에 의지를 강하게 반영한 것으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평소 야구단과 기존 사업의 시너지를 모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가 수년 전부터 여러 구단을 상대로 매각 의사를 타진해왔다는 전언도 있다.
그러면서 인천 문학야구장 명칭 역시 모기업 SK그룹이 '행복'을 핵심 가치로 삼은 데 따라 이름을 지었던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문학 스타필드'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세계는 구단 연고지 인천의 청라지구에 복합쇼핑몰 브랜드인 스타필드의 청라점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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