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세 자매' '북스마트' '캐롤'

영화 '세 자매'의 한 장면
영화 '세 자매'의 한 장면

◆세 자매

감독: 이승원

출연: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

아버지의 생신에 모인 가족들이 막내 남동생의 이상한 행동을 접하며 저마다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를 풀어내는 가족 드라마. 그 중심에 세 자매가 있다. 소심한 첫째 희숙(김선영), 완벽한 가식덩어리 둘째 미연(문소리), 늘 골칫덩어리 셋째 미옥(장윤주). 셋은 아픔과 비밀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다. 희숙은 사이비 종교에 빠져 힘든 날을 보내고 있으며, 둘째 미연은 겉으로는 성실한 신앙심을 가지고 있지만 속으로는 폭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충격에 휩싸인다. 셋째 미옥은 한 순간의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성급한 결혼을 한 철부지다. 같이 자랐지만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세 자매를 통해 이 시대의 삶과 가족의 의미를 짚어본다. 115분.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북스마트'의 한 장면
영화 '북스마트'의 한 장면

◆북스마트

감독: 올리비아 와일드

출연: 케이틀린 데비, 비니 펠드스타인

발랄하고 경쾌한 미국 하이틴 코미디. 내년에는 꿈도 연애도 다이어트도 모든 것이 완벽할 것 같은 19살 소녀 에이미(케이틀린 데비)와 몰리(비니 펠드스타인). 아이비리그에 합격한 둘은 대학과 스펙이 인생의 전부라고 믿는 '범생이' 여학생이다. 춤은 글로, 파티는 책으로 배운 둘은 고3의 마지막 파티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기 위해 초유의 일탈을 꿈꾼다. 10대들의 상큼하고 생동감 넘치는 '끼'를 볼 수 있는 영화다. 제작진은 두 배우의 완벽한 호흡을 위해 10주간 합숙을 시키면서 극중 10년 간의 우정을 느끼게 했다고 한다. 연출을 맡은 올리비아 와일드는 '트론: 새로운 시작'(2010)의 쿠오라 역을 비롯해 '그녀'(2013), '리처드 쥬얼'(2019)에 출연한 배우로 '북스마트'는 감독 데뷔작이다. 102분.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캐롤'의 한 장면
영화 '캐롤'의 한 장면

◆캐롤

감독: 토드 헤인즈

출연: 케이트 블란쳇, 루니 마라

영국 토드 헤인즈 감독의 2015년 작품으로 이번에 재개봉했다. 인생의 모든 것을 던질 수 있는 사랑을 만난 두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감성 드라마. 1950년대 뉴욕. 맨해튼에 있는 백화점 점원인 테레즈(루니 마라)는 언제나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여성이다. 뭇남성들로부터 구애를 받지만 사랑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아 받아들이지 못한다. 캐롤(케이트 블란쳇)은 결혼해서 사랑스러운 딸과 함께 살고 있다.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아 이혼 소송 중에 있다. 둘은 테레즈가 일하는 백화점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고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느낀다. 동성에게 느끼는 감정이 혼란스럽고 힘들지만 감춰둘 수도 없는 일이었다. 캐롤은 테레즈에게 전화를 하게 되고 처음으로 같이 식사를 하게 된다. 118분. 청소년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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