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 출신 6·25 호국영웅 고(故) 전원식 일병의 유해발굴(매일신문 1월 21일 자 2면 보도)에 결정적 제보를 한 경기도 가평의 은인을 고인의 딸이 직접 찾아가 뜨거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고인의 유일한 혈육인 딸 전정숙(73) 씨는 26일 청도군 주민복지과 관계자와 경기도 가평에 거주 중인 제보자 송순목(74) 씨를 만나 함박웃음을 지으며 두손을 맞잡았다.
전 씨는 "할아버지의 말씀을 기억하고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유해의 소재를 적극적으로 제보해줘 70년 만에 되찾게 됐다"며 "아버지가 돌아오셨다는 사실에 아직까지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흐른다"고 했다.
그는 "제보자 송 씨의 속 깊은 은혜 덕분에 청도군에서 뜻깊은 귀환행사를 하게 됐고, 오늘처럼 감동의 만남 자리도 마련하게 됐다"고 심경을 밝혔다.
전 씨는 이날 자신이 직접 재배하는 청도 특산 딸기와 미나리 등을 선물했고, 감사의 서한문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송 씨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승율 청도군수의 감사 전화와 서한문을 받고 얼마나 뿌듯한지 모르겠다"며 "유해가 발굴되고 신원까지 확인돼 너무 보람있게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송 씨는 지난 2014년 3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내가 어릴적 할아버지께서 6·25전쟁 1·4후퇴 시기에 부상당한 군인 2명을 돌보다 돌아가시는 바람에 선산 근처 숲가마터에 매장했다"는 구체적인 증언을 했고, 감식단은 제보가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2015년 10월 전사자로 추정되는 유해를 발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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