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치 1조원' 대구시 지역 1호 유니콘 기업 키운다

올해 대구시 혁신창업 63개 사업 550억원 규모 투입
남부권 최대 전문창업보육센터 올 3분기부터 운영 개시
에임트 등 3개사는 내년초까지 코스닥 상장 가능성

지난해 12월 21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지난해 12월 21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대구 스타트업 어워즈'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대구시가 올해부터 스타트업 육성을 본격화한다. 남부권 최대 전문창업보육센터가 동대구벤처밸리에서 운영을 시작하고, 3개 스타트업은 내년 초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 혁신창업 분야에 550억원을 투입해 63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특히 지역 창업지원기업 가운데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유니콘 기업'을 품어내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K-유니콘 진입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지역 스타트업의 정부사업 선정을 지원하고 공공창업펀드 운영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남부권 최대규모 전문창업보육센터인 '기업성장지원센터'도 힘을 보탠다. 센터는 올 6월 동대구벤처밸리에 준공돼 3분기 중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지역 내 기술창업 역량을 강화해 도약기에 있는 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 세계적 스타트업을 키워낸다는 방침이다.

창업문화 활성화 및 역량 결집에도 나선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클러치' 사업을 통해 지역 대학 창업동아리가 주도하는 아이디어 발굴 및 교류의 장을 만들기로 했다. 분산돼 있는 청년 창업 아이디어와 역량을 한 곳에 모으는 역할이 기대된다.

고부가가치형 미래신산업 분야를 육성할 방침도 밝혔다. '대구형 그린뉴딜' 사업을 통해 기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비교적 주목받기 힘들었던 그린뉴딜 분야 스타트업 20개사를 발굴한다. 한국가스공사를 중심으로 한 지역기업들이 이들의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스케일업 지원 프로그램인 스타벤처육성사업과 대구TIPS(민간투자주도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사업도 지속해 유망기업을 맞춤형 패키지로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거래소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을 준비하는 스타트업도 지원한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 유니콘으로 지정된 '에임트'가 대구시 창업지원기업 가운데 최초로 이르면 올해 중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기부의 '아기 유니콘'으로 지정된 아스트로젠, 쓰리아이도 내년 상반기 중 상장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구시는 아울러 수도권에 집중된 지역투자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벤처캐피탈, 액셀러레이터, 엔젤클럽 등 민간투자자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지역 창업기업을 위한 공공창업펀드 11개를 1천734억원 규모로 운영한다.

김태운 대구시 일자리투자국장은 "유망 기업의 스케일업 지원 확대를 통해 대구 최초의 1조원 이상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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