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대구섬유박물관을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DTC·Daegu Textile Complex)와 분리하고 직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27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열린 '대구시 박물관 정책 문제점 진단 및 개선방안 모색' 정책토론회에서 "섬유박물관은 DTC의 일부로 설립돼 운영되기 때문에 예산 운영의 자율성과 독립성이 부족하다"며 "공공의 목적으로 운영돼야 할 박물관이 수탁운영자인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의 한 부서로 운영돼 전문성 부족에 따른 부실한 전시만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섬유박물관의 정상화를 위해선 공공성과 전문성을 갖춘 공공기관이 운영을 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대구시가 직영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섬유박물관의 2017년 이후 자체 기획 전시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진행한 기획 전시 횟수도 5회에 불과하다.
박미연 대구섬유박물관 관장은 "특별전, 기획전시 등을 한 번 진행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2억원이지만, 박물관 운영을 위한 연간 예산은 3억~4억원에 불과하다. 1년에 한 번도 진행하기 어렵다"며 "비용이 적게 드는 소규모 전시나 교육 프로그램 등 수익성 사업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DTC의 새로운 수탁 운영자를 찾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천종관 대구시 섬유패션과 팀장은 "수익 창출 다각화를 위해 응모자격을 기존 대구지역 섬유패션 관련 기관·단체에서 DTC 운영을 희망하는 기관·단체로 자격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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