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대권주자로 떠오르던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윤 총장의 지지율에 절대적으로 공헌을 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사퇴하고 여당의 공세도 잦아들면서 여론의 관심이 가라앉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전직 대통령 사면 발언 이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약세를 보이고,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치고 올라오는 추세다.
알앤써치가 데일리안의 의뢰로 지난 24~25일 실시한 조사(전국 유권자 1천11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에 따르면,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지사 27.0%, 윤석열 총장 18.4%, 이낙연 대표 15.6% 순이었다.
한달 전 조사(12월 다섯째 주)와 비교하면, 윤 총장의 지지율은 5.1%p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이 지사의 지지율은 5.8%p 급등했고, 이 대표 지지율은 3.7%p 빠졌다.
이날 나온 엠브레인퍼블릭의 조사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의 의뢰로 지난 25~26일 실시한 여론조사(전국 유권자 1천8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에서 이 지사는 28.7%로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윤 총장은 14.0%, 이 대표는 11.4%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지난 22일 조사(전국 유권자 1천13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에서도 이 지사 26.2%, 윤 총장 14.6%, 이 대표 14.5%순이었다. 12월 같은 조사와 비교해 이 지사는 2.8%p 오른 반면, 윤 총장은 0.4%p 하락했다.
일부 대권후보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기까지 했던 윤 총장의 지지율은 하락은 추 장관의 사퇴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윤 총장 때리기에 적극적이었던 더불어민주당에서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윤 총장을 두고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 표현한 뒤 더이상 언급하지 않으면서 '정권 대항마' 이미지가 희석됐다는 분석이다.
또 국민의힘도 윤 총장과의 선긋기에 나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윤 총장 지지율에 관한 질문에 "관심이 없다"며 "윤 총장이 대권후보가 될지는 나중에 지켜봐야 할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새롭게 임명된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의 관계에 따라 윤 총장의 지지율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추·윤 갈등과 비슷한 대립각이 박 장관과도 형성된다면 다시 윤 총장이 여론의 관심을 받을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오다. 또 윤 총장이 정권에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들을 끝까지 파헤칠 수 있을지도 향후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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