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령군, '남부내륙고속철도 새 노선안 절대 불가'

국토부 방문 후 유치위를 반대추진위로 전환, 실력행사 나설 것

고령군과 군민들이 최근 국토부가 발표한 남부내륙고속철도(경북 김천~경남 거제) 노선 변경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일 고령군에서 열린 '남부내륙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에서 국립공원인 가야산 훼손을 막기 위해 기존 노선을 우회하는 새 노선안을 발표했다. 애초 고령군은 쌍림면에 고령역사 유치를 희망했다.

하지만 역사 유치가 무산된 데다 노선마저 덕곡면 백리, 노리, 옥계리 등 자연 마을을 관통하는 것으로 발표되자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고령 주민들은 "고령에 역사 유치는 고사하고 마을이 두동강날 위기에 처했다. 국토부가 동냥을 못줄 망정 쪽박까지 깬 셈이 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고령군은 노선 변경안에 대한 전군민 차원의 반대운동을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29일 곽용환 고령군수와 성원환 고령군의회 의장, 김인탁 남부내륙철도 추진위원장, 배철헌 군의원 등이 국토교통부를 항의 방문한다고 밝혔다.

대표자들은 이날 고령군에 역사가 설치되지 않는다면 애초 가야산 국립공원을 터널화하는 기존 안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한편 남부내륙의 균형발전 등을 위해 현재 거론되는 역사 위치에 고령도 포함시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들은 국토부 방문 후 '고령군 남부내륙고속철도 유치추진위원회'를 '새노선안 철회 반대추진위원회'로 바꿔 반대운동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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