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며늘아, 올 설엔 영상통화로 만나자”

경주시, 설 명절 코로나 예방 위해 노인 대상 영상통화 교육…내달 10일까지 경로당 624곳 방문

경주시의 스마트폰 영상통화 교육에 참여한 한 주민이 스마트폰으로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주시의 스마트폰 영상통화 교육에 참여한 한 주민이 스마트폰으로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가 귀성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설 명절을 앞두고 노인들을 대상으로 영상통화 교육에 나선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오는 설엔 고향 방문보다는 영상 통화 등으로 가족·친지간 정을 나누도록 한다는 취지다.

경주시는 지난 19일부터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영상통화 활용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간 이동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설 명절의 의미를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다 '경로당 행복도우미' 사업과 연계해 교육에 나서게 됐다는 게 경주시 측의 설명이다.

경로당 행복도우미 사업은 노인들이 건강·여가·교육·복지 등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도록 경로당을 직접 방문해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시는 명절 연휴 전날인 다음달 10일까지 순차적으로 지역 내 경로당 624곳을 모두 방문해 교육에 나설 예정이다. 최소 1만명 이상이 스마트폰 영상통화 교육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설엔 영상통화 등 랜선 모임을 활용해 가족 간 온기를 이어 나간다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홀몸 노인의 고독감 해소와 자녀와의 유대관계 형성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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