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의 연임 가능성(매일신문 1월 8일 자 2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대구상의 회장단은 지난 26일 열린 회의에서 참석자 전원(14명)의 만장일치를 통해 이재하 현 회장(23대)을 24대 회장으로 합의추대하자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이 회장은 2018년 3월 취임해 임기(3년)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 회장이 연임하면 2012년 임기를 마친 이인중 전 회장 이후 9년 만에 연임 회장이 된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이 회장이 지난 임기 동안 일본 경제보복 및 코로나19 사태 등과 관련한 위기에 잘 대처했고, 지역 경제계 의견을 중앙·지방정부에 전달하는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직 뚜렷한 회장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고려했다.
이날 회장단 회의에 참석한 이 회장은 합의추대 의견에 대해 명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회의 참석자들은 "아직 공식 선출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상황이라 섣불리 판단하기는 힘든 분위기"라고 전했다.
대구상의는 내달 정식 공고를 통해 회장 선임 일정을 확정한 뒤 3월 새 상공의원을 뽑고, 같은 달 임시의원총회에서 신임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아직 새로운 후보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관심은 대구상의가 지난 20년간 이어온 회장 합의추대 전통을 이번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다.
대구상의는 과거 회장 선거를 두고 후보 간 과열 경쟁으로 고소전까지 벌인 상처를 입은 뒤 2001년부터 경선 없이 합의추대로 회장을 정했고, 지금까지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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