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8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자당 소속 고민정 국회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빗댄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징계안을 제출했다. 조 의원은 막말 논란이 일자 공개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히고 문제의 글도 삭제했다.
이날 오전 권인숙,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국회 의안과를 방문해 조 의원 징계안을 제출했다.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정책조정회의에서 "조 의원은 국민의 대표가 될 자격이 없고 국회에서도 마땅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국민을 대표하는 공당으로서 책임이 있다면 조 의원을 감싸지 말고 징계해야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21대 총선 당시) 이인영 여당 원내대표는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당선시켜주면 전 국민에게 100만원씩 준다'고 했다"며 "이런 것이 금권 선거다.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여성 비하 망언"이라며 강하게 항의했는가 하면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고, 고 의원은 27일 조 의원을 모욕죄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조 의원이 '과한 표현'을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조 의원은 SNS에 다시 글을 올려 "저의 비판이 애초 취지와 달리 논란이 된 점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고민정 의원에게도 미안하다"며 "비유적 표현이 논란이 된 글을 내렸다"고 전했다.
한편, 동아일보에서 25년간 기자로 재직한 조 의원은 27일 총선 당시 재산을 축소 신고한 혐의로 1심 재판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자신을 촬영 중인 취재기자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구경오셨어요? 이거 지워"라며 보좌진에게 건네 논란이 됐다. 이에 조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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