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월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 사전 예약…장소·시간 선택 가능"

정부 접종 계획 발표…무료 예방 접종 세부 계획
내달 1일부터 누리집 서비스…접종 시기·이상 반응 등 안내
4월엔 모바일 '국민비서' 제공…예방접종 끝나면 증명서 발급
이상 반응 땐 국가 차원 보상

2월부터 실시하는 전 국민 대상
2월부터 실시하는 전 국민 대상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계획'이 발표된 28일 오후 대구지역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 후보지로 거론되는 수성구 육상진흥센터 모습.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질병관리청을 비롯해 관계부처가 참여한
질병관리청을 비롯해 관계부처가 참여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28일 코로나19 백신 준비 상황과 향후 접종 계획 등을 담은 '일상 회복을 위한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오는 3월부터는 사전 예약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장소와 시간을 고를 수 있게 된다.

당국은 접종과 이상 반응 사이의 인과성이 인정될 경우 국가 차원에서 보상하기로 했다.

정부는 28일 발표한 백신접종계획에서 접종 대상자가 온라인이나 전화·방문 신청을 통해 접종 장소와 시간을 선택하는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달 1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정보 누리집(//ncv.kdca.go.kr)을 통해 개인별 접종 시기와 지역별 접종인원·이상반응 신고 현황 등을 안내하며, 3월부터는 원활한 접종을 위해 사전 예약 서비스도 함께 운영한다.

4월에는 애플리케이션(앱)과 챗봇 등 모바일 기반 민원 서비스인 '국민비서서비스'와 연계해 접종 가능 시간과 접종 장소, 유의사항을 문자 등으로 미리 고지할 계획이다.

접종을 마친 후에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정보 누리집과 행정서비스 포털 '정부24'에서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당국에 따르면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을 때 접종 부위 통증, 두통, 근육통, 발열, 오한, 오심, 피로감 등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임파선염이 보고되기도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백신 구성물질에 대한 중증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라면서 "미국에서도 화이자 백신은 100만 명당 11명, 모더나 백신은 100만 명당 2.5명 내외에서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당국은 접종 후 이상반응을 예방하기 위한 시스템도 함께 가동한다.

다만 정부는 이상반응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방접종 전 예진을 거쳐 '아나필락시스' 위험군을 선별하는 등 접종 대상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접종을 마친 후 15∼30분간 접종 기관에 머물면서 이상반응 여부를 살펴보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또 의료인뿐만 아니라 접종 당사자도 문자 알림이나 예방접종도우미 앱을 통해 적극적으로 이상반응을 신고하고, 중증 이상반응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시도별 민간 합동 신속대응팀과 질병관리청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을 통해 인과성을 판단, 그 결과를 공개하도록 했다.

역학조사 결과 접종과 이상반응의 관련성이 인정되면 정부는 현행 '예방접종 피해보상제도'에 따라 치료비와 간호비, 장애 및 사망 일시보상금을 지급한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예방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피해보상 신고 건수는 1천260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실제 인과성이 인정돼 보상을 받은 경우는 715건이다.

한편 질병청과 국방부, 관세청, 식약처는 백신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콜드체인(냉장유통)이 유지되는지, 백신 탈취 시도나 차량사고 등 돌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다음 달 첫째 주 모의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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